짧게 잘린 줄기가 제각기 다른 속도로 떨어지는 소리와 막 끊긴 줄기 틈에서 피어오르는 독한 풀냄새, 생화향이라고 포장해 판매하는 향이 실은 생에서 끊어진 풀들이 내뿜는 향이라는 걸 대놓고 선전한다면 그 향수를 사려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뭐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요란스럽게 홍보하거나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꽃다발을 만드는 풍경을 눈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