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해. 위자료 계산하고 남은 자투리로 치라길래 받은 집 안, 남의 집 방 한 칸에 눈치보며 숨어살던 시절에도 쓸데없이 호사스럽게 꾸몄던 잔잔바리들이 한가득 가경의 시선을 어지럽혔다. 그런 용도로 쓴거 아니니까 부담없이 받으래서 받기는 했다만, 이 어색하고 불편한 공간이 자꾸만 상기시키는 과거로 뒷목이 뻐근한 탓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일 어
누군가의 시선을, 정확하게는 시선뿐만이 아니라 관심 혹은 그 어떠한 것이든 순간에 발생하는 끌어당기는 힘이 어쩌면 중력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중력도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이니 속성은 흡사하지 않나. 우리는 매번 누군가에게, 적어도 이 지구에게 끌어당김을 당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