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WM
1. 아담한 골목을 지나 다세대 주택 사이로 난 작은길. 빛은 애매하게 벅찬 오르막을 오르느라 가빠진 숨을 고르며 코트 안을 뒤적였다. 밤갈색 차분한 톤으로, 작은 창이 계산대 정면을 비추어 보이는 카페입구는 여진이 직접 골라 달아준 것이었다. 원래 달려있던 유리문은 닦기만 번거롭고 무슨 무슨 '감성'과 맞지 않는다나. 코딱지만한 10평 남짓의 카
- 와 근데 스칼렛, 브라이언 생일에 라운지에서 케잌 자를땐 누구 생일이냐고 그랬으면서! 진짜 너무하네. 송이사님이 무섭긴 한- 아 죄송… - 틀린말도 아닌데요 뭘. 근데 그건 아니고, 두 분이 아-주 각별하셔가지고. 아- 각별하시구나. 곧이곧대로 고갤 끄덕이는 아라의 그 젼혀 알바가 아니란 무관심한 말투가 아니었어도, 가경은 심사가 뒤틀린걸 꾹
생일 턱이라고 신경 깨나 쓴 모양이지. 가경이 빠지는 경우 둘이라면 종종 어울려 다니던 노포나 고깃집, 혹은 상차림이 알차게 구성된 한식 내지는 횟집 같은 곳이 아닌 양식당, 그것도 파인 레스토랑에서 포크와 나이프로 식사를 하고 온 길이 노곤노곤 했다. 직접 주고 싶었는데, 부피가 커서 집으로 배송시켰다던 생일선물이 말마따라 문 앞에서 제법 존재감
라운지를 지나 복도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넓은 사무실 중 왼편. 넓직하고 듬성듬성, 빈책상을 두고 여유롭게 원하는 자리를 골라 앉던 프로덕트실은, 이젠 사람이 자꾸자꾸 늘어 꽤나 빽빽했다. 구성원들이 개인적인 선호나 친분, 기타 등등의 이유에 따라 방랑자 마냥 자리를 옮겨다니던 때는 젊은 애들은 원래 저러는가 싶었는데 이젠 찾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
준희X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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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포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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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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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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