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들었다. 밤사이 집안으로 비집고 들어온 새벽 공기가 폐로 들어와 오랜 잠을 깨웠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것들로, 어림짐작은 이미 끝냈다. 비어있는 옆자리와, 창문이 있던 방향을 떠올리면 해는 머지않아 올라올 것이다. 오랜만의 숙면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인지 등불을 끄고 간 손길을 발견하고서야, 간신히 어둠에 시야를 온전히 회복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