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내일도 도피하자
최연준은 그랬다. 암만 최수빈 좆 빨아주고 뒤 박혀도 언젠가 공기업 다니는 마누라 얻어서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 낳고 살 줄 알았다. 젊을 때의 일탈, 즉 시꺼먼 사내새끼인 최수빈과 사귀었던 과거는 전부 잊고서. 그 애 자는 모습이 암만 귀엽건, 살과 살을 맞대면서 사랑을 속삭이는 목소리에 심장이 쿵쾅거리건, 한때라는 미명 하에 먼지 쌓일 거라 생
1 외로움의 근원은 빌어먹을 자기연민이리라. 혹자들은 외로움이 이기적 유전자에 의한 번식 욕구가 기원이라 말하지만, 메마른 이과충 사고방식을 집어치운다면 이건 분명 자기연민이 맞았다. 혼자 있는 자신의 모습이 궁상맞아 보이고 불쌍해 견딜 수 없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건 과학적 접근보다 사회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연준은 생각했다. 사람들은 더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