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신세대 쓰레기
- 복수는 꽤 허망하게 끝이 났다. 7년 후엔 모든 게 돌아올 거라는 생각에 그다지 후련하지는 않았다.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는 영화 같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날로 돌아가면 무슨 수를 써서든 출동을 막을까도 생각해 봤었다. 그러면 개죽음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밸런타인은 트롤리 딜레마를 생각했다. 한쪽 선로에 라스트 호프, 반대쪽 선로에는 수많
- 밸런타인이 죽었다. 페인휠은 그토록 염원하던 복수를 이루어냈다. 손끝에서 울리던 맥박이 잦아들었을 때, 그가 느낀 감정은 다름 아닌 두려움이었다. 분노는 사람을 움직이기에 적합한 수단이다. 하지만 다소 맹목적인 면이 있어서, 감정에 매몰되기 좋다. 신념과 다른 일을 하도록 부추긴다는 뜻과 같았다. 페인휠은 정말로 밸런타인을 죽이고 싶었나?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