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증진교실

밸런타인이 죽었다.

그러게 왜 그렇게 사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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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이 죽었다.

페인휠은 그토록 염원하던 복수를 이루어냈다. 손끝에서 울리던 맥박이 잦아들었을 때, 그가 느낀 감정은 다름 아닌 두려움이었다.

분노는 사람을 움직이기에 적합한 수단이다. 하지만 다소 맹목적인 면이 있어서, 감정에 매몰되기 좋다. 신념과 다른 일을 하도록 부추긴다는 뜻과 같았다. 페인휠은 정말로 밸런타인을 죽이고 싶었나? 이런 질문이 아니다. 캐럴은 정말로 살인을 하고 싶었나? 당연히 아니다. 이것이 신념이다. 분노가 이를 흐리게 만든 것이다.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선택. 맹목적인 감정이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캐럴은 자신의 인생을 망친 이를 죽였으며, 동시에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에 맞설 이를 죽였고, 유능한 연구원 하나를 죽였다. 그럼 그 자리는 누가 대체할 수 있을까? 당연히도.

얼굴이 붉어진다. 숨소리 대신 숨이 막히는 소리가 들리고, 손끝에서 울리던 맥박이 점점 거세어질 때 이런 말을 했다.

죄책감은 분노만큼이나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기 좋은 수단이야. 평생 내게 죄책감을 안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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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2차창작
페어
#Non-CP

댓글 1


  • 달리는 강아지

    밸런: 크아아아악 페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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