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ano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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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모양 구멍에 별모양 장난감 블럭을 집어 넣으려 애쓰는 것만 같은... 그런 날이 있다. 서유석에게는 그게 매일은 아니고 가끔씩 한 번. 어쩌면 꽤 자주. 특히 남의 결혼식에 나가야 하는 날이면 강하게 느끼는 것이다. 유석은 청담역의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이 방향은 쭉 웨딩홀이다. 그것을 인식하자 쌍쌍이 차에서 내리는 커플이며 어린 아기를
암만 6월이라도 새벽의 공기는 꽤나 서늘했다. 술이 깨고 난 후의 체온이라서 서늘하다고 느껴지는 건지도 모른다. 탐정은 휴대폰을 열어 잠깐 시간을 보았다.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깨어있는 사람들 중 유석과 탐정을 제외한 모두가 흡연자였다. 그들은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겠다며 펜션 밖의 자갈길을 지나 걸어갔다. 남겨진 둘은 난장판이 된 테이블을 바라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