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두걱
홍학이 홍학을 타고 다닌다. 진짜 홍학이 어떻게 동족을 타고 다니는 것인지. 물론 저 홍학은 배였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플라밍고라고 플라밍고 배를 만들다니 진짜 자기 자신이 홍학인 줄 아는 모양인데, 그래. 자기 자신을 아는 건 좋은 일이니까. 진짜 홍학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냥 그렇다는 거다. 생각하는 게
해적왕이 죽고 본격적으로 항해를 시작한 것이 1년째. 도플라밍고는 돈키호테 해적단의 선장으로서 노스 블루에서 세력을 키우는 중이었다. 그에 맞춰 속속들이 인재들을 영입하거나 찾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들린 섬에서 도플라밍고는 봐버리고 말았다. 허름하기 짝이 없는 집의 창문 사이로 사내와 아이의 모습이 보인 것이다. 그것뿐이라
“이 망할! 어떻게 된 게 되는 게 하나 없어!” 쨍그랑, 하고 병이 머리 위를 지나 벽에 부딪히며 깨졌다. 저기서 고성방가를 하는 것은 내 아버지라는 보호자로 맨날 하는 것이라곤 술 마시고 신세 한탄밖에 없지만, 그래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멀쩡한 사람이다. 지금은 개새끼지만. 술만 마시지 않으면— “뭘 그렇게 쳐다봐!!” 와장창, 하고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