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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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첫날. 휑하게 비어 있던 집에 가구가 하나하나 채워졌다. 날씨는 아직 봄이 되려면 멀었다는 듯이 쌀쌀했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놓은 탓에 집 안팎을 오다니는 모든 얼굴이 빨갛게 얼어 있었다. 아케치는 무엇이 들었는지 모를, 보기보다 제법 묵직한 박스 하나를 거실 구석에 내려놓았다. “아, 그거 이쪽.” 이삿짐 센터 직원과 함께 침대를 방에 배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