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브에 올렸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내용에 큰 차이는 없지만, 맞춤법을 검사하거나 아주 아주아주아주 사소하게 문장을 수정하거나 했습니다. “아케치,” 먼저 앞을 나아가던 발걸음이 뚝 멈추었다. 말을 끝까지 내뱉지 않은 렌은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다음 말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는. 렌은 이 고백이 거절당할 것을 알고
어디를 가나 꽃, 붉은색에서 푸른색까지. 자신에게 꽃가루 알러지가 없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지난길에서 앞길까지 꽃들이 이어지는 곳이었다. 철쭉, 개나리, 벚꽃… 그리고 쓸데없이 꽃의 이름을 맞춰보기나 하고 있는 건 그것 외에 달리 눈에 띄는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분명 햇빛을 받아 맑은 연두로 반짝이는 잎사귀나 나무가 드리우
동거 첫날. 휑하게 비어 있던 집에 가구가 하나하나 채워졌다. 날씨는 아직 봄이 되려면 멀었다는 듯이 쌀쌀했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놓은 탓에 집 안팎을 오다니는 모든 얼굴이 빨갛게 얼어 있었다. 아케치는 무엇이 들었는지 모를, 보기보다 제법 묵직한 박스 하나를 거실 구석에 내려놓았다. “아, 그거 이쪽.” 이삿짐 센터 직원과 함께 침대를 방에 배치하
※주의※ 필자가 플레이 하거나 설정을 어느 정도 아는 게임만 작성했습니다. 생각날때마다 쓰는 갱신 글 입니다. 익숙한 목소리 “인사부터 나눌까? 난 소닉, 소닉 더 헤지호그이야” 파란 고슴도치, 소닉이 스피릿인 진에게 인사를 건내자 진은 당황했지만 인사를 받아주었고 같이 온 샤오유도 소닉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카자마 진이다“ “링 샤오유라고해”
아케치 고로는 살아남았다. 인지 세계의 자신을 죽이고 죽는 줄로만 알았는데, 신은 늘 이상한 곳에서 아케치 고로의 편을 들어주고는 했다. 자신에게 준 불행이 너무 많아 균형을 맞추려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자신에게 이런 행운을 쥐여주고 더 크게 추락하는 것을 즐기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번에도 원하지 않았던 행운이 찾아온 셈이었다. 사실은 그 때, 그렇게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