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브에 올렸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내용에 큰 차이는 없지만, 맞춤법을 검사하거나 아주 아주아주아주 사소하게 문장을 수정하거나 했습니다. “아케치,” 먼저 앞을 나아가던 발걸음이 뚝 멈추었다. 말을 끝까지 내뱉지 않은 렌은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다음 말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는. 렌은 이 고백이 거절당할 것을 알고
카페는 한참을 정적 속에 잠겨 있었다. 마루키의 말은 자꾸만 뇌 내를 헛돈다. 지금 나는 아케치에게 어떤 눈으로 비치고 있을까. 아마미야 렌은 영리했다. 영리한 만큼 상대가 어떤 말을 할지 뻔히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말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리 없지만… “나는…” …분명 그럴 리 없지만. 뜸을 들이던 아케치가 말을 이었다.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