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백업 창고
백업용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Till Death Do Us Part. 결혼식 축사의 정설. 정성찬과 오오사키 쇼타로는 이 축사의 문구가 자신들의 사랑이라고 자만했다. 그 무엇도 우리를 감히 갈라놓을 수 없을 거라고. 그러나 그 자만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의 사랑은 허무하게 갈라진다. 가장 특별할 것 같았던 연애가 가장 일반적인 보통의 연애로 추락
영원한 평화는 없었다. 오오사키 쇼타로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부정하기에 바빴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돌아가자.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무조건 일어나지 않게 막을 수 있도록.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그래. 누나가 몇 년을 꼬박 사귄 남자 친구를 자신에게 소개 시켜 주고 싶다고 연락이 온 순간부터일 것이다. 오오사키 쇼타로의 누나, 오오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