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307
경원은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사절단을 전부 보내고 나니 한 꺼풀 벗고 후련해진 기분이었다. 앞으로도 해야 할 게 산더미였지만 잠시라도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마음 편히 쉬고 싶었다. 그런 무의식이 반영된 탓인지 경원은 꿈속에서도 단잠을 자는 중이었다. 구름 위를 떠다니며 하늘을 유람하고 있는 경원을 수많은 크고 작은 동물들이 뒤따랐다. 여기가 바로
“그럼 저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사내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등을 돌려 빠른 걸음을 했다. 도저히 상관에게 하는 태도라고 볼 수 없었으나 아무도 그를 돌려세워 꾸짖거나 하지 않았다. 곱상하게 생긴 얼굴과는 달리 속으론 시꺼먼 생각을 한다는 걸 알고 있는 게 이유였고, 한마디 해봤자 그가 충성하는 것은 오직 한 사람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으니 자기들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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