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경위
1973년 11월. 슬리데린 테이블 위로 편지가 한 장 떨어졌다. 연회장의 어린 마법사들은 일상적이고도 화려한 아침 식사를 막 끝낸 참이었다. 얇게 썬 식빵은 껍질과 가루만 남았고, 주황색으로 반질거리던 계란 노른자는 거친 포크와 나이프에 찢겨 베이컨 기름과 함께 그릇 귀퉁이에 줄줄 흐르고 있었다. 다음 퀴디치 시즌을 대비해야 하는 ‘기대주’
“애슐리!” 아샤 맥길로이는 부름에 뒤를 돌았다. 작은 몸을 감싼 로브가 물바람에 펄럭였다. 곁에서 간식을 받아먹던 어린 세스트랄은 갑작스럽게 들려온 소리에 푸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며 저만치로 달아났다. 태어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그 짐승, 고작해야 작은 소년과 반 뼘이나 차이가 날까. 아샤는 아쉬운 눈초리로 멀어진 짐승을 곁눈질하다가 양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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