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규환
짧습니다.
어떤 우주사고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벌어진다. 도량형이 달라서, 드릴 구멍을 잘못 내서, 케이블을 바꿔 끼우거나 조립 나사를 잊어서…… 한도윤의 경우는 상술한 일만큼 비웃음 살 실수까진 아니었으나, 사소한 계산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차이를 논하는 일은 의미가 없다. 우주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해 고정한 달의 승강장 위성이 궤도
원자력 피폭 관련, 잔혹한 인체 묘사 주의. 자살 사고 주의. “엠-아이-알-에이, 씨, 알.” “에이 씨… 아니, 방금 뭐라고 했어요? 발?” “알. 내 심정을 표현한 말은 절대 네버 에버 아닌 거 알지. 마지막은 이.” “제 심정은 좀 맞는 거 같아요. 역시 스펠링 문제는 아냐.” 한도윤은 이마를 붙잡는다. 그에게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수프 팩을 입에 문 한도윤이 어느새 둥실, 몸을 날려 창 밖을 바라본다. 실크처럼 흩어져 너울거리는 머리칼을 하나로 질끈 묶는다. 꿈을 꾼 게 희소식이긴 한데 날 깨운 목적은 그게 아니라면, 어디 보자. 눈으로 플러그홀의 시선 끝을 찾는다. 어딜 그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나 했더니 아마도 이런 연유겠지. "온통 시커먼데 희소식이 있기는 해요?" “마마는
'베리드 스타즈' 2차 창작. PlugHole과 한도윤을 중심으로 하는 SF. 개인적 해석을 배경삼은 완전히 다른 세계관(AU)입니다. '검은방' 및 '회색도시' 세계관 요소를 차용했습니다. 감각 입력기에는 지난 세대의 이차원 음향이 재생되고 있었다. 태초의 음악은 공간감이 배제된 형태였다고 한다. 겪어본 적 없는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인지의 부조화를
본 소설은 픽션입니다. 실존하는 지역과 랜드마크, 시설 등을 모티프했으나 현실과 상이한 부분이 있음을 밝힙니다. '베리드 스타즈' 2차 창작. PlugHole과 한도윤을 중심으로 하며, 개인적 해석을 배경삼은 완전히 다른 세계관(AU)입니다. '검은방' 및 '회색도시' 세계관 요소를 차용했습니다. 실존하는 재난과 가상의 재난을 함께 다루었습니다. 2016~
본 소설은 픽션입니다. 실존하는 지역과 랜드마크, 시설 등을 모티프했으나 현실과 상이한 부분이 있음을 밝힙니다. '베리드 스타즈' 2차 창작. PlugHole과 한도윤을 중심으로 하며, 개인적 해석을 배경삼은 완전히 다른 세계관(AU)입니다. '검은방' 및 '회색도시' 세계관 요소를 차용했습니다. 실존하는 재난과 가상의 재난을 함께 다루었습니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