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규환
두 번째 눈이 날린다 연말에 봄은 오지 않는다 눈발이 세상의 모든 물기를 박탈해 말라붙은 밤이다 공기는 냉증을 앓는 손마디를 내리찍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세우기를 거듭했다 한 해가 저무는 걸 보며 다이어리를 주문하고 올해는 정말 담배를 끊어보리라는 선언과 비슷한 절차를 밟았다 매 해 매 학기 혹은 계절의 시작마다 시간의 절취선을 따라
블랙홀인 줄 알았는데 차라리 암흑물질에 가깝더라. 처음엔 한 발 빠뜨리면 돌아올 수 없게 망가질 줄로만 알았지. (내가 그렇게 위험해 보였어?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냐? 그건 또 무슨 영환데요. 됐어 말 안 해.) 너는 군팡내를 풀풀 풍기며 마타도어를 흩뿌리던 어나니머스, 어떤 언어보다 순진한 영화 속 말들을 훔쳐 내게 선사하는 아르
1. 피륙 https://posty.pe/eigyfq 위 링크에서 다른 참여작도 읽어주세요. 하수창의 이야기, 수미 통일. 기대를 벗어나서 미안하지만 이 앞에서 기다리는 건 시시한 이야기다. 하수창은 간이라도 보는 듯 중얼거렸고 객은 문득 입구와 출구는 방문자의 출처나 지향하는 방향 따위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미줄에 걸린 거대한
날 이 저 물 고 어 둠 이 깔 리 는 경 우 살 아 남 을 날 을 헤 아 린 다 감 정 정 린 끝 나 지 않 았 고 간 신 히 서 로 의 건 재 를 재 확 인 하 는 것 이 둘 의 시 무 둘 로 묶 이 는 일 도 우 습 다 고 작 익 명 성 뒤 의 친 군 흔 해 빠 진 꼴 을 한 것 에 난 구 원 과 살 해 가 한 빛 깔 일 것 을 알 고 절 망 했 다
악흥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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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me to th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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