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규환
베리드 스타즈 아포칼립스 앤솔로지 <BURIED (A)LIVE> 참여작입니다. 베리드 스타즈 A루트, B루트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피자 모서리 공포증에서 멸망하던 세상, 무대 아래에서 Top5와 세일이 아이엠그라운드를 합니다. 닌자 나옵니다. 본문 21,292자. 0. 인류의 멸망 시나리오는 운석의 충돌이나 빙하기의 도래 따위가 아니었다. 우리
두 번째 눈이 날린다 연말에 봄은 오지 않는다 눈발이 세상의 모든 물기를 박탈해 말라붙은 밤이다 공기는 냉증을 앓는 손마디를 내리찍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세우기를 거듭했다 한 해가 저무는 걸 보며 다이어리를 주문하고 올해는 정말 담배를 끊어보리라는 선언과 비슷한 절차를 밟았다 매 해 매 학기 혹은 계절의 시작마다 시간의 절취선을 따라
블랙홀인 줄 알았는데 차라리 암흑물질에 가깝더라. 처음엔 한 발 빠뜨리면 돌아올 수 없게 망가질 줄로만 알았지. (내가 그렇게 위험해 보였어?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냐? 그건 또 무슨 영환데요. 됐어 말 안 해.) 너는 군팡내를 풀풀 풍기며 마타도어를 흩뿌리던 어나니머스, 어떤 언어보다 순진한 영화 속 말들을 훔쳐 내게 선사하는 아르
1. 피륙 https://posty.pe/eigyfq 위 링크에서 다른 참여작도 읽어주세요. 하수창의 이야기, 수미 통일. 기대를 벗어나서 미안하지만 이 앞에서 기다리는 건 시시한 이야기다. 하수창은 간이라도 보는 듯 중얼거렸고 객은 문득 입구와 출구는 방문자의 출처나 지향하는 방향 따위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미줄에 걸린 거대한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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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흥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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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me to th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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