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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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저 사람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왜 우는 거예요? 왜 웃지 않는 건가요? 경가희는 말 그대로 오만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오만함의 출처는 자신의 믿음이었다. 그 정도로 자신이 있으니까, 경가희는 오만해질 수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객관화는 무서울 정도로 잘 내리던 경가희는 세상 무서울 것이 없었다. 온 세상을 손에 쥐고 주무를 수 있을 만큼의 확언
형이상학적 존재가 아닌 실존세계에 존재하는 인물에 대해 유일한 신도가 사랑을 기도하는 것. 무슨 일이 일어나도 무조건 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갈 곳 없는 맹목. 비이성적인 행동이 이어지고 이것을 속죄하기 위해선 신에게 다시 사랑을 기도하는 것밖에 없는, 폭력성이 짙은 유일무이한 종교. 이영원은 왜 사람들이 오래 살고 싶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태어날
꼭 꿈과 같은 사람아, 나의 영원한 시간과 같은 사람아, 나의 황홀경과 같은 사람아, 하고 허공에 조용히 불러보면 눈앞에 항상 나타나는 사람이 있었다. 아니, 내가 부르지 않아도 내 시선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사람. 내가 왜 그토록 좋을까… 싶은 사람. 말에 따르자면 좋아하는 것에 이유 없다고, 난 네가 목적을 가지지 않아서 좋다고 했지만, 이영원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