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드림 솜인형 갠제 후기

SSR by s

이런 걸 처음 써봐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개인 백업용으로 기록해둡니다. 그냥 감상만 해주세요♥

1. 공장 찾기

2. 도안 제작

3. 공장 컨택

4. 기다림

5. 완성


1. 공장 찾기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인형을 만들어야겠다!>공장 찾기가 아니라… 공장이 있네>인형 만들어볼까…? 였어서 딱히 고심해서 공장을 찾진 않았습니다. 팔로워 수도 많고, 후기 찾아보니 (1)응대가 빠르고 친절함 (2)퀄리티 준수함 (3)세일 기간 (4)한국어 문의 가능이어서 막무가내로 뛰어들었습니다.

그곳은… 앤자이 인형 공장(@VeroniqueHamle6)입니다. 첫 갠제+사실 공장 보는 눈이 아예 없는 상태니까 대충 골랐습니다. 제가 귀찮은 걸 싫어해서 다른 공장 딱히 찾아보지도 않았던 거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짱! 굿 초이스였습니다! 첫 갠제 공장으로 추천해요


2. 도안 제작

솜인형이 처음인데 도안을 그려본 적은 있을까? 당연히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성 인형 백개씩 보면서 그렸던 거 같아요. 도안은 깔끔하게 그려야 전자자수도 잘 뽑히고 구현도 잘 될 텐데 제 그림체가 진짜 드러운 편이라 고생을 좀 했어요…

사실 처음엔 10cm 동물인형이 너무 귀여워서 동물인형만 제작하려고 ^이것만 그렸습니다. 근데 갑자기 이왕 세일 기간인데 넣을 거면 인간도 넣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져서 문의 넣은지 하루 만에 20cm 인간형도 제작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가슴이나 손발에 자수 넣고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전술했듯 전 귀찮음이 심해서 그냥 가슴에 간단한 아이콘 정도 그려넣었습니다. (발젤리 넣을 걸 계속 후회합니다. 여러분들은 꼭 발젤리 자수 넣으시길…)

처음엔 도안 제작 커미션을 넣으려고 했는데, 도안 제작까지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좀 비효율적인 거 같더라고요. 물론 넣었으면 훨씬 더 예쁜 결과물이 왔겠지만 돈도 없는데 도안 커미션까지 넣는 건 사치다… 싶어져서 그냥 제가 그렸습니다.

돈도 없는데 인형은 왜 만드냐?

그러게요……


3. 공장 컨택

한국인 분께서 오픈채팅으로 대행해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그냥 공장 컨택이 빠를 거 같아서 바로 위챗을 설치했습니다. 위챗은 상대가 친구요청을 수락해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더라고요.

이건 여담인데 제가 중국 여행 준비 중이었어서 알리페이, 웨이보 등등 이런 중국 어플 계정이 이미 만들어진 상태라 빠르게 진행됐던 거 같습니다.

(5/24) 어쨌든 컨택을 보냈습니다!

신청서와 함께 도안을 보내면 공장주님께서 견적을 내주십니다. 첫 갠제라 아무고토몰룸 상태였는데, 털(머리) 원단은 제가 직접 골라야 하고, 자수는 공장에서 지정해주더라고요. 전 자수색 하나하나 고르라고 할까봐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공장이 제가 찾는 암녹색과 남색 원단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타오바오에서 원단을 찾아서 링크를 보내주면 배송시켜서 작업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원단/배송비는 별도 지불)

제가 선택한 원단으로 공장주님께서 결제를 해주셨습니다. 야호~

털원단색과 피부원단색까지 다 정했으면 이제 견적대로 돈을 지불하면 됩니다. 알리페이로 송금했어요. (수수료 ㅁㅊ더라고요…?)

완성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는데 30~40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돈을 냈으면 이제… 기다리면 됩니다.


4. 기다림

(5/31) 그냥저냥 잊고 지내다 보면 대뜸 위챗 알림이 뜹니다. 전자 자수가 왔나 봐요.

전자 자수를 딱 보고 든 생각은,

음… 괜찮지 않나?

였습니다.

저는 도안 볼 줄도 모르고 자수 볼 줄도 모르고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기 때문에 뭔갈 수정하고 싶어도 딱히 수정할 부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쪽 동물깅 자수 눈이 너무 댕그란 거 같아서 이건 좀 줄이는 게 낫겠다~ 싶어서 수정 요청을 하긴 했어요.

이렇게 수정 요청을 드렸고,

이렇게 수정되어 왔는데 솔직히 뭐가 좀 바뀐 거 같긴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OK 했습니다. 자수는 귀여우니까 귀엽게 뽑히겠죠?

수정까지 끝내고 며칠 뒤에 또 연락이 오더라구요. 주문했던 원단이 부족해서 또 주문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또 결제해드렸습니다.

(6/6) 그리고 또 며칠 뒤……

이거 도찢 아니야……?! (아닐 수 있음)

우와~! 면피가 완성되어 왔어요!!!

수정할 부분 없냐고 여쭤보셨는데… 저는 당연히 그냥 이뻐보여서 Go. 했습니다.

수정하는 데에 돈이 든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진짜 안 예뻐 보이는 부분이 없어서요. ㄹㅇ 만족했습니다!

(6/12) 그리고 또 며칠 뒤……!!!!!!

인형이 봉제되었어요!!! 우와~~~~ 너무너무 빨라서 무섭다……

낮잠자고 일어났는데 알림이 많이 쌓여서 ‘올 게 왔다’란 생각으로 확인했습니다. 너무너무 귀엽잖아……!!!!!!!!!!!!

정말 행복해져서 바로 한국 담당자님께 배대지 주소를 문의하고 배송 요청을 했습니다!!!! (중국내 배송비+해외 배송비 별도)

근데 1시간 쯤 지나고 가만 생각해 보니……

옆머리…

너무 큼지막하지 않나?

뒤늦게 생각이 들어서 수정 요청을 했습니다. 봉제 이후 수정이라 추가금이 들 줄 알아서 그냥 안 할까 싶었는데… 그래도 이왕 만드는 거 한 번에 예쁘게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식으로 옆머리 크기를 줄여달라고 요청하니 봉제가위로 잘라오겠다 하시더라구요. 추가금 받는다는 말씀도 없으셔서(진짜 안 받음) 얌전하게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30분만에?! 썽둥썽둥 잘라와주셨습니다. 와~ 이제 진짜 이뻐졌어 제발 빨리와 우리집에!!!!!

5/24 컨택

5/31 전자자수 완성

6/2 전자자수 수정 완성

6/6 면피 완성

6/12 봉제 완성

이 모든 것의 일정은 단 20일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인형을 4개나 주문했는데!!!! 30~40일 걸린다면서~!!!

옷까지 주문했으니까 이제 진짜 인형들만 오면 되……

다행히 한국어 담당자님께서 배대지를 제공해주신 덕분에 척척 진행됐어요~


5. 완성

(6/28)

인형들이 통관 끝나고 집에 도착한 당일날엔 해외에 있어서 확인을 못했는데(ㅜㅜ) 다음날 귀국하고 집에 오니까 인형 옷과 인형들 택배가 있는 걸 보고 감격… 지친 몸 회복하기도 전에 일단 전부 뜯어서 옷부터 입혔습니다… 전라 인형은 제가 보기 부끄럽더라고요 ㅋㅋ

일단 10cm 인형!! 말랑말랑하고 조그맣고 귀엽습니다… 원단 털이 좀 길어서 뭔가 젖은 고양이들처럼 보여요

두 개가 한손에 들어와서 들고다니면서 사진찍기 넘 귀엽겠단 생각이 들었구여,,, 팔다리 짧은 게 넘 귀여운 거 같아요… 첫제작 치고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ㅎㅎ

이쪽은 20cm 인형…!!! 옷을 좀 입혔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단 재단이 막 섬세하고 그런 편은 아니에요. 특히 옆머리나 뒷머리는 가위로 오린 느낌이 그대로 있더라구요… 공장에서 사진 찍어서 보여줄 땐 잘 몰랐는데 직접 보니까 은근 거슬렸는데… 전 앞서 말했듯이 좀 둔하고 그런 타입이라 계속 보다보니 그래도 귀여워서 ㄱㅊ아졌습니다

제가 딱 하나 후회하는 건 앞머리와 옆머리를 입체자수로 할 걸… 하는 생각인데요… 면피나올 때부터 이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근데 공장에 물어보니 그건 처음부터 다시 제작해야 돼서 돈을 또 지불해야 된다더라고요 그래서 돈 없는 중생은 그냥 이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저 옆머리와 눈꼬리가 겹치는 부분이 정말 신경 쓰이지만 그건 저의 책임 같아서 그냥 체념하기로 하고 경락이나 해줘야겠습니다

근데 얼굴 자수는 진짜 잘 나옴…!!!!!!!! 머리카락은 살짝 아쉬운데 얼굴만큼은 진짜 귀엽게 나와서 만족입니다,,,,ㅋㅋㅋㅋ

사실 솜인형 갠제가 자체제작 굿즈 중에는 은근 할만한 편 아닐까요..? 전 사실 도안 그리는 게 아크릴 화이트 따는 것보다 이백배 쉬웠던 거 같습니다……ㅋㅋㅋㅋ

암튼 첫 갠제 재밌었고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같이 설레는 느낌이 지속돼서 도파민도 충전됐던 거 같습니다… ㄹㅇ 언제 연락이 올지 몰라서 자꾸 폰 쳐다보는데 딱 잊을 때 챗와서 기쁨max됨

여러분들도 도전해보세요…~~~!!!! 짱!

카테고리
#기타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