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 Rimbaud
또한, 사랑은 이곳에. 다른 그 어디에도 없이, 사랑만은 이곳에 이 중심,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모래가 바위를 긁으며 지나간, 이 곳에…
하늘은 저 멀리에. 높고 푸르른 저 하늘… 어떤 진리는, 명쾌함은, 유일함과 불명성은, 형벌의 열매와도 같은 것. 하늘 향해 손 뻗는 움직임에서 달아나 끝내 움켜쥔 손은 진흙을 퍼먹는 것이 나으리다! 억척스레 가시나무를 오르는 그 움직임, 손바닥에 동그랗게 뚫린 구멍에서 흐르는 포도주는 아름다워라, 타는 태양을 향해 동굴을 달리는 작은 짐생은 눈 먼 환
경계 저편에서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다. 비스듬한 일각, 두 번째 횡단이라… 다소곳한 손짓, 그 친절은 사양이다. 탕— 바다의 합창은 그 어떤 소음도 묵인하므로. 세 번째 막. 안녕히, 모두 안녕히. — 별의 추락이다.
아름다움은 아름다움대로 — 그것은, 변덕스러운 비너스의 품에서 쏟아져 머리를 흠뻑 적시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초라한 날개 한 쌍을 퍽덕이며 떠나간다 가장 더러운 골목, 가장 추한 여인의 입 속에서 자라난 한 철의 노래와도 같이… 아름다움은 아름다움대로, 눈을 감거라, 귀를 닫거라, 새의 그림자를 좇는 저 발걸음에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천천히, 그 걸음을,
Stilus et Can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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