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 Rimb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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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랑은 이곳에. 다른 그 어디에도 없이, 사랑만은 이곳에 이 중심,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모래가 바위를 긁으며 지나간, 이 곳에…
하늘은 저 멀리에. 높고 푸르른 저 하늘… 어떤 진리는, 명쾌함은, 유일함과 불명성은, 형벌의 열매와도 같은 것. 하늘 향해 손 뻗는 움직임에서 달아나 끝내 움켜쥔 손은 진흙을 퍼먹는 것이 나으리다! 억척스레 가시나무를 오르는 그 움직임, 손바닥에 동그랗게 뚫린 구멍에서 흐르는 포도주는 아름다워라, 타는 태양을 향해 동굴을 달리는 작은 짐생은 눈 먼 환
경계 저편에서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다. 비스듬한 일각, 두 번째 횡단이라… 다소곳한 손짓, 그 친절은 사양이다. 탕— 바다의 합창은 그 어떤 소음도 묵인하므로. 세 번째 막. 안녕히, 모두 안녕히. — 별의 추락이다.
아름다움은 아름다움대로 — 그것은, 변덕스러운 비너스의 품에서 쏟아져 머리를 흠뻑 적시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초라한 날개 한 쌍을 퍽덕이며 떠나간다 가장 더러운 골목, 가장 추한 여인의 입 속에서 자라난 한 철의 노래와도 같이… 아름다움은 아름다움대로, 눈을 감거라, 귀를 닫거라, 새의 그림자를 좇는 저 발걸음에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천천히, 그 걸음을,
무엇이든 쓸 수 있다는 건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는 것 검은 펜을 쥔 손이 무자비하게 자신을 뜯어낼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건 모든 색을 기대해도 좋다는 것.
초록은 공포의 색, 추위의 색, 야만의 색, 악의 색, 추악함의 색. 초록은 봄을 기다리는 인내의 색, 햇빛 향하는 희망의 색, 식사하는 모든 동물의 색, 두근거리는 이 가슴이 뜨겁게 뱉어내는 사랑의 색.
아, 슬픔은 언제까지나 슬픔으로 슬픔은 언제까지나 우리의 것, 그늘은 언제까지나 우리의 것,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늘 아래의 것. 태양 또는 하늘 아래 우리는 언제까지나, 우리는 언제까지나, 비 내리를 낮을 위한 것. 우리는 언제까지나 비 아래 젖어가는 뺨을 서로 마주보면서, 우리는 언제까지나 우리의 것.
오필리아, 오, 오필리아 — 누가 너를 죽였더냐? 저 거대한 산맥이 너의 연약한 가슴을 찢었더냐. 도시의 더러운 냄새가 너의 발목을 잘랐느냐. 하지만 너는 알지 못하는구나, 도시는 산을 바라만 보며 신은 도시를 묵살하고 있음을……
예전에,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나의 삶은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열고 온갖 술이 흐르는 축제였다. 어느날 저녁, 나는 무릎에 아름다움을 앉혔다. —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녀는 맛이 썼다. — 그래서 욕설을 퍼부어 주었다. 나는 정의에 대항했다. 나는 도망쳤다. 오 마녀들이여, 오 비참이여, 오 증오여, 내 보물은 바로 너희들에게 맡겨졌다. — 지옥에서 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