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us et Cantio
무제 / 타는 태양을 향해
26/décembre/2024
하늘은 저 멀리에.
높고 푸르른 저 하늘…
어떤 진리는, 명쾌함은, 유일함과 불명성은,
형벌의 열매와도 같은 것.
하늘 향해 손 뻗는 움직임에서 달아나
끝내 움켜쥔 손은
진흙을 퍼먹는 것이 나으리다!
억척스레 가시나무를 오르는 그 움직임,
손바닥에 동그랗게 뚫린 구멍에서 흐르는
포도주는
아름다워라,
타는 태양을 향해
동굴을 달리는 작은 짐생은
눈 먼 환희 속에서 태양을 보았고
태양은 그에게 봄을 가르친다…
아직 눈 멀지 않은 짐생이 뒤를 돌자
남은 것은 두려움 뿐,
남은 것은 벽에 비친
새까만 짐승 뿐,
간수는 여전히
자신의 두려움을 잊으려
두려움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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