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호리키 마사오
이따금 인어를 찾으려 물 속으로 추락했다 땅에 가라앉아 하늘처럼 걸린 수면을 올려다 보았다 눈에 비친 것은 부서지고 산산조각 나 추락하는 햇빛의 모습 사람들이 바다로 돌아가는 이유는 그리워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에게도 채워질 수 없는 향수가 있었기에 그들에게도 그리움으로 이끄는 인어가 있었기에 그리움이 없었다면 살아도 산 것 같지 않다 하더
바닷속에 오래 있으면 지문이 닳아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 지문이 그렇게 닳고 나면 물결을 흐트러짐 없이 잡아낼 수 있었다. 인어의 눈에서 태어난 진주가 종알거렸다. 인어는 사람이 되어도 지문이 없어요. 왜 그런지 알아요? 사랑이라는 건 바다와 같아서 마음을 흐트러트리면 안 되기 때문이에요. 아린 발걸음의 끝이 애정일까, 슬픔일까 짐작조차 하지 못
1. 사람의 삶은 누가 기억해 주는가. 보이는 것이라곤 하늘과 수면 밖에 없는 이 바다 위에서 생각했다. 촘촘하게 빛나는 별들은 각각 한 사람의 인생을 담고 있다. 그래서 어떤 별은 밝고, 어떤 별은 어둡고, 어떤 별은 빛을 삼킨다. 2. 선상의 불빛을 등진 사내가 밤하늘을 바라본다. 그는 인간의 삶을 탐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별 하나하
해당 소설집은 제가 입시 준비를 하며 썼던 수많은 글들 중 제 마음에도 들었고, 다른 사람의 평도 나름대로 괜찮았고, 어딘가에 투고를 한 작품들을 추린 것입니다. 인간은 너무나도 불완전하기 때문에 덧없는 감정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 글들은 대체로 사랑과 애정 어린 순간들을 담고 있고, 그것이 이 소설집입니다. 모아놓은 글 중에는 지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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