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창작시
1.
사람의 삶은 누가 기억해 주는가.
보이는 것이라곤 하늘과 수면 밖에 없는 이 바다 위에서 생각했다.
촘촘하게 빛나는 별들은 각각 한 사람의 인생을 담고 있다.
그래서 어떤 별은 밝고, 어떤 별은 어둡고, 어떤 별은 빛을 삼킨다.
2.
선상의 불빛을 등진 사내가 밤하늘을 바라본다. 그는 인간의 삶을 탐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별 하나하나 채워진 인간의 삶 중에서 제 연인이 살고 있을 시간을 찾는다. 너저분한 인간의 삶을 천천히 해체한 뒤에야 제 연인을 찾았다. 사람들은 공허의 바다 위에 흩뿌려진 얕은 등불들 속에서 사랑을 헤맨다. 그는 파도치는 은하수 속에서 마치 웃는 연인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는 뭍에서 자신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그녀의 삶을 문득 떠올린다.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왜 바다로 나왔는지 깨닫는다. 이 망망대해 위해서 무엇을 바라고 있었는지, 무엇을 위해 뭍에서 뭍으로 돌아가는 삶을 살았는지.
3.
온 몸에 그리움의 냄새가 흥건하다. 그리움의 바다 아래 새까만 수면이 큰 아가리를 벌린다.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이 그리운 때가 종종 있다. 수면이 우는 이유는 나와 마찬가지로 언젠가 하나였던 제 몸의 반쪽이 그리워서일 것이다. 무거운 쇳덩어리가 새까만 슬픔의 장막을 가르며 뭍으로 나아간다. 난 너에게 돌아가기 위해 길을 잃기를 자처해왔다. 곧 있으면 뭍에 닿는다. 수면이 잔잔해지기 시작하면 그제야 뭍에 가까워지는구나 하고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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