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ㅂㅁ
유하민은 도어락을 열면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묘하게 끈적이는 바다 내음을 품은 공기가 온몸을 휘감는 것만 같았다. 촌구석으로 혼자 이사 온 사람의 최후인가. 얼른 문 좀 활짝 열어보라는 이삿짐 트럭 아저씨의 외침에 문을 끝까지 열어 고정한 후 집으로 들어갔다. 촌구석이라 집이 비싸지 않아 도심에서 지내던 집보다 여유 있게 고른 탓에 집이 꽤 넓게 느껴졌
남예준은 늘 체육 시간이면 구석에 앉아서 악보를 들고는 넋을 놓고 있었다. 수행평가에도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사고를 치는 건 또 아니니 선생님들도 그저 내버려 두었다. 이따금 노아가 예준의 옆에 앉아 있기도 했지만, 노아는 체육을 좋아했다. 농구를 하다가 잠시 쉴 때면 언제나 예준의 옆자리로 향했다. 예준은 들고 있던 악보로 노아에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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