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케챱도둑
23년 10월 디페스타 발행 * 후기 유료 / 본문 무료
내비게이션이 곧 목적지를 알리자 재형은 거기서 차를 멈췄다. 엔진이 꺼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를 가늠하여 주차를 한 그는 품 안에서 총을 꺼냈다. 공사가 중단된 지 오래된 구역은 폐허나 다름없다. 원래라면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방문객을 맞아들인 적 없는 탓에 흐린 날에 보니 음산했다. 건물은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해 뚫린 부분이 많았
얻어먹은 입장에서 예의상 한 모금 마셨을 뿐, 할 말이 있는 건 아니다. 카자미는 애꿎은 창밖만 노려봤다. 아이스 커피는 긴 침묵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었다. 후루야는 커피를 들고 온 직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입을 다물었다. 엉덩이가 따끔할 정도로 불편한 자리를 피하고 싶지만, 상대는 흔한 안부도 서로 건네지 않는 어색한 동석을 끝낼 생각이 없어
후루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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