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히자
[개요] 하늘이 수호하는 벽령지의 천자天子, 지고한 창룡蒼龍의 피, 황제 KPC의 탄일입니다. 연에 한 번 천지가 축복하는 날로 자그마치 일곱날이나 연회를 연다고 합니다. 천자의 절일을 환대하듯 아직 덜 찬 달마저 밝게 빛납니다. 탐사자, 신하의 의무를 다해 조하를 올리러 갑시다. [시나리오 정보] 배경 : 가상의 동양 판타지 국가 ‘벽령’ 유형
궁은 사라진 새 황태자를 찾는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고귀한 태자마마가 이 엄동설한에 떨고 계실까 염려스러운 탓은 아니었고,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측근의 죄를 물어 괜히 제 목이 날아갈 성싶었던 것이다. 실로 훤한 대낮에 사씨 일가가 수확철의 벼마냥 차례차례 목을 풀썩 베이던 때에 궁인들만큼 까딱했다간 파리 목숨 취급 당할 위치가 또 없었다. 궁인들은 너
“스승님께서는 언제 태어나셨습니까?” 명서령은 태자의 맹랑한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 비단 그 아이가 지고한 창룡이 수호하는 황실의 태자되는 분이라 그런 것만은 아니고, 앳된 목소리에서 초조함과 성급한 호기심을 느꼈다. 고개를 돌려 태자를 바라봤다. 그 아이는 평소처럼 손을 바로 모으고 공손하게 올려다보고 있었다. 옷자락 밑으로 손가락과 발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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