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알지비
총 3개의 포스트
칼리드는 항상 자기 상사 옆에서 그녀를 지켜보았다. 언제나 같은 무표정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눈썹의 각도, 손끝의 방향, 시선이 향하는 장소 등으로 그녀의 기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그녀를 지켜보아 왔던 칼리드인 만큼, 그는 그녀가 자신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자신과 같은 마음은 아니지만, 그녀의 다정한 행동과
세상에는 이상한 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유다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성당에서 벽에 크게 걸린 십자가를 보며 생각했다. 고요함 가운데, 귀를 기울여야만 들을 수 있는 바람 소리, 성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남기고 간 돈과 값비싼 물건들, 유다는 이 모든 것이 부질없다고 느껴졌다. 자신의 유일한 가족은 이런 물질적인 것들만 중요하다 여기며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에
해가 자기 모습을 감추며 하늘을 반짝이는 주황빛으로 물드는 시간, 리아트는 홀로 교실에 남아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밝은 회색 머리는 노을빛에 하늘처럼 주황색으로 빛났고 붉은색의 눈은 아무런 변화도 없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 순간 점점 커지는 발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리아트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