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장까마귀
“날이 흐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에.“ 밤바다란 원체 변덕스러운 법이다. “하핫, 소원을 너무 빌었더니 별님 달님들한테 밉보였나.” B의 헤픈 웃음 너머로 슬며시 섞여 있는 실망감. 그 탓인지 아쉬운 김에 오늘만 봐달라며 담배 한 개비를 무는 A를 구태여 말리지 않았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무거운 공기가 짜디짠 바다의 내음을 짓누른다. 점멸하는 라이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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