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먼지
엠마 ...니, 니베우스. 내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겠냐고 했던 거 기억나? 그 시간동안 정말 오랫동안 고민해 봤는데, 결국에는 답이 나오지 않았어. 아니, 좀 애매한 답이 나왔다고 해야할까... (손 꼼지락 거린다. 애매한 답이든, 정하지 못한 답이든. 어느쪽이든 네게 상처를 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처럼 말이 나오지 않는다.) ...마, 말하기 전에
1학년 방학 4학년 방학 7학년 방학
“… 별로 좋은 생각은 안 드는데.” “예를 들어서요…?” “금붕어를 죽인다거나…” “그렇다면, 누구의?” “…” *** 카서스 갈리아. 그는 입을 다물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는 항상 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입을 놀려 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평소처럼 행동할 수 없었다. 제 눈앞의 작은 사람이 유별난 탓은 아니었다. 그는 정답을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