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관

소라 일댈백업

커뮤 by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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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니, 니베우스. 내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겠냐고 했던 거 기억나? 그 시간동안 정말 오랫동안 고민해 봤는데, 결국에는 답이 나오지 않았어. 아니, 좀 애매한 답이 나왔다고 해야할까... (손 꼼지락 거린다. 애매한 답이든, 정하지 못한 답이든. 어느쪽이든 네게 상처를 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처럼 말이 나오지 않는다.) ...마, 말하기 전에 약속 하나만 해주지 않을래?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상처 받지 않겠다고... 미워하지 않겠다고. (겨우 생각해낸 최선의 방법이지만... 그런 약속을 해도 미워하거나 상처 받을 것도 알고있어서 더 불편한 마음이 든다.) 싫어하지 않아. 애정하고 있다면 애정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 니베우스의 선택까지 이해해줄 수는 없어. 아마, 니베우스가 네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해도... (네 눈치 살핀다. 네 눈을 똑바로 보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네 앞에 서자마자 사라졌다. 눈을 맞춰 네 표정을 읽을 자신이 없어서, 보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니베우스

... 기억나. 안그래도 네게 이제 마음을 정했는지 물어보고 싶었던 참이었어. 결국 확실하게 답을 내지 못했구나... 그렇다면 그 애매한 답변이라도 내게 해주지 않으련? (당신 꼼지락거리는 손 바라봅니다. 제게 얼마나 곤란할 답변을 하려고 저리 불안해 하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저도 그를 따라 초조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인 듯합니다.) ... 알았어, 약속이야. 내가 널 미워할 리가 있겠니?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구나. 너도 참 걱정이 많아. 무슨 말이든 해봐, 네가 어떤 답변을 내놓든 널 애정할 수 있을 테니. (무슨 답변을 내놓으려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리 겁을 주면 긴장이 되는 것이 당연힐 이치입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나의 선택까지는 이해할 수 없어? 어째서... 너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싶었어. 근데 우리는 그럴 수 없는 존재들인가 봐. 너를 내 편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면, 나는 너를 죽여야만 해. 그게 내가 찾은 정의에 부합하는 일이니까. (당신 손 잡습니다. 그러더니 남는 손으로 당신 턱 가볍게 쥐어 들어올려 저와 시선 맞춥니다.) 그리 되기를 원해? 나와 싸우는 길 말이야.

엠마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네가 언제 나를 놓아버릴까, 하는 쓸데 없는 걱정들이 매일 밤 범람해 와. (잠시 눈동자 도르륵 굴려 시선 내렸다 당신 다시 바라봅니다.) 쓸데없는 걱정 맞겠지? (이어지는 말 잠자코 듣다가 입꼬리를 일그러뜨립니다.) 어째서 너마저도 날 이해해주지 못하는 거야... 애정한다며, 같은 길을 걸어가고 싶다며. 너마저 나를 떠나버리면 난 어떻게 살라고... (애원하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이대로 나를 따라주지 않겠다면 난 너를 죽일 수밖에 없어. 나를 이대로 영영 떠날 셈이야? 너도 그런 걸 원치 않잖아. (애정하는 이를 죽일 수 있는가... 하고 물으면 누구든 쉬이 답변을 내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신과 제 사상이 달라 누군가는 죽어야 한다면... 당신 손에 죽거나, 제 손으로 직접 당신을 묻어주고 싶다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내 손에 죽어도 괜찮자고? 네 목숨 소중히 여겨, 엠마 라일리. 나 같은 거한테 순순히 내어주지 말란 말이야... (목소리에 물기가 어립니다.) ... 그리 해야한다면, 기꺼이 해야겠지. 그래. 널 죽일 수 있어. 네가 웃는 모습을 영원히 보지 못하리란 사실은 안타깝지만, 이대로라면 넌 살아있더라도 나를 위해 웃어줄 것 같지 않아. (...) 내 생각이 맞아? (이어지는 행동에 놀란 듯 눈이 커집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 어지럽기라도 한 건지 살짝 비틀거립니다.) 결국...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겠지. …

니베우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네가 언제 나를 놓아버릴까, 하는 쓸데 없는 걱정들이 매일 밤 범람해 와. (잠시 눈동자 도르륵 굴려 시선 내렸다 당신 다시 바라봅니다.) 쓸데없는 걱정 맞겠지? (이어지는 말 잠자코 듣다가 입꼬리를 일그러뜨립니다.) 어째서 너마저도 날 이해해주지 못하는 거야... 애정한다며, 같은 길을 걸어가고 싶다며. 너마저 나를 떠나버리면 난 어떻게 살라고... (애원하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이대로 나를 따라주지 않겠다면 난 너를 죽일 수밖에 없어. 나를 이대로 영영 떠날 셈이야? 너도 그런 걸 원치 않잖아. (애정하는 이를 죽일 수 있는가... 하고 물으면 누구든 쉬이 답변을 내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신과 제 사상이 달라 누군가는 죽어야 한다면... 당신 손에 죽거나, 제 손으로 직접 당신을 묻어주고 싶다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내 손에 죽어도 괜찮자고? 네 목숨 소중히 여겨, 엠마 라일리. 나 같은 거한테 순순히 내어주지 말란 말이야... (목소리에 물기가 어립니다.) ... 그리 해야한다면, 기꺼이 해야겠지. 그래. 널 죽일 수 있어. 네가 웃는 모습을 영원히 보지 못하리란 사실은 안타깝지만, 이대로라면 넌 살아있더라도 나를 위해 웃어줄 것 같지 않아. (...) 내 생각이 맞아? (이어지는 행동에 놀란 듯 눈이 커집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 어지럽기라도 한 건지 살짝 비틀거립니다.) 결국...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겠지. 네가 꼭 죽어야만 한다면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하고 싶어. (...)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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