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돌,놔갱_썰모음

군부물 썰 모음

깜돌

1. 혐관

깜돌 혐관 군부물이면 약간 아기가 형을 싫어하진 않을 거 같고 형이 아기를 별로 안 좋게 보는 게 시작일 듯... 어디서 굴러먹다 온 놈인지 모를 놈이 제 밑으로 왔으니 아니꼬워 죽겠는데 사람들 앞에선 티 안 내서 아기가 헷갈릴 듯...

그래도 녲 일과 중에 싫은 티는 안내. 근데 개인적으로 함께할 땐 싫은 티 팍 냄. 그럼 아기는 아리송하지... 아기는 심지어 형 존경하고 있음ㅠ

어쩌다 아기가 형 도와주는 상황이 생겼는데 녲이 개싸해져서는 선 넘지 말라고 쐐기 한번 박으면 그제야 함늬는 아 대장(계급 그런거 몰라요ㅠ)님이 나를 싫어하는 게 맞구나 확신하게 되는 것임... 형이 불편하지 않도록 거리 벌려주니 진짜로 편안해하는 모습에 마음 아픈 아기...

그러나 자신을 미워하는 것과 자신이 억울한 건 다른 얘기임. 그래서 개인 면담 신청해서 연상과 1대1 대면함. 연상 방에 들어감과 동시에 연상이 표정 지우는 거 보고 또 억울해진 연하.. 자기에게도 연상을 상관으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함. 연상은 충분히 그러고 있지 않냐고 비아냥댐. 연하는 아랑곳 않고 제 진심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말함. 연상이 헛웃음 지으면서 진심 그거 알아서 뭐하냐고 알아도 변하는 건 없다고 함. 붕 뜬 이런 식의 티키타카가 계속 오가다 연상이 지쳐서 니 마음대로 생각하고, 니 마음대로 하라고 함. 그럼 그다음부터 연상 뒤 계속 쫓아다니는 연하...

약간 도파민 자극제 뿌려보자면... 그렇게 해도 결국 연상이 마음을 안 열어서 다른 특수부대로 옮기는 연하... 거기서 해외 파견 나가는 등 공을 ㅈㄴ 쌓아서 나중에 연상 만났을 땐 연하가 계급이 더 높아져야 함!!! 피폐의 시작은 이렇게...

2. 까까머리가 싫은 하민

1) 깜돌 군부물도 개 좋음... 고양이가 더 날카로워지기 때문... 왜 날카로워지냐면 까까머리라서;;ㅋㅋㅋㅋㅋㅋ

2) 유하민 거울 보고 머리카락 날아간 자기 모습에 충격받아서 제대 할 때까지 형 얼굴 안 본다고 선언해서 형 맑눈광 만들어버릴 듯

3) 전역 보름 정도 남았는데 갑자기 부대에 스타 떠서 사회 나가서 예주니형아한테 잘 보이려고 열심히 기른 머리 박박 깎이는 하미니... 입대 할 때도 캡 모자 + 후드 푹 눌러쓴 채로 까까머리 절대 안 보여줬던 하미니였는데... 전역 날 형이 데리러 왔는데도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사람 됨ㅜㅠ

3. 동기 깜돌

나 그것도 생각함 깜돌로 군머 들어갔는데 함니는 성인 되자마자 가고 예주니는 뭐 하느라 좀 늦게 가서 둘이 동기로 만나는 거임. 무려 부대 내에서 나이 가장 많은 예주니랑 나이 가장 적은 함늬가 동기인거임!!! 각개전투 같이하고 얼차려 같이 받고 어?!?

예주니가 입대한 건 여친이든 남친이든 오래 사귄 애랑 헤어진 게 결정적인 이유...(좀 충격적이게 헤어짐)

아무래도 남예준 나이가 나이다 보니까 그래도 사회의 햇병아리 같은 짬 찬 스물하나 스물둘들이 남예준 대우해주는데 남예준 그런 거 절대 안 받음. 아기 동기들이랑 새벽에 얼차려도 같이 받고, 일과시간에 배수로 공사 같은 거 하면 그냥 자진해서 자기가 먼저 감... 실연의 아픔을 잊으려고 광기 모드가 on 됨... 그럼 하민이가 쉴 수가 없는 거야. 속으로 눈물 줄줄 흘리면서 동기(남예준) 따라가서 같이함. 진짜 개빡치지만 그 형 때문에 괴롭힘 덜 당하는 것도 있어서 아기고양이가 1번 봐주기로 함.

휴가 몇 번 다녀오고 짬 좀 차서 어느 날 야밤에 깜돌이들 둘이서 초소 근무 서게 됨. 보통은 심심하고 잠 오니까 불침번이 아니고서야 근무 중에 서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는데 아무래도 나이 차가 좀 있어서 어색한 것도 있고, 애초에 남예준씨는 군머 가서 누구하고도 친하게 안 지내서 그냥 아무 말도 없이 고요하게 어둠 속에 서 있는 둘... 아기는 불편한 마음에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긴장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부스럭대서 보니까 남예준 상병(그 새 상병됨ㅇㅇ)이 턱밑을 손등으로 쓱쓱 쓸어내는 거임. 두어번 정도? 그래서 하민이는 처음엔 자기처럼 땀난 줄 알았음. 아무래도 여름밤이었으니까. 손수건 빌려줄까 하다가 어차피 보급으로 다 주니까 형도 있겠지 싶어서 말았음.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시선 돌리려는데 조명에 반사돼서 남상병 뺨에 물줄기가 반짝반짝 빛나는 거임;; 근데 표정은 하나 일그러짐 없이 오로지 전방주시만 함.

윗선임이 그렇게 갈굴 때도(미친 병장 놈 하나 있었음ㅇㅇ)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묵묵히 부조리 견뎌내던 사람이 엥?? 울어?? 갑자기?? 아기고양이 머리 존나 복잡해지기 시작함. 그렇다고 위로하기에도 애매한 게 동기여도 친하게 지내지 않았고, 서로 관심조차 없이 지낸 날이 대다수였는데...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나가고, 그날을 기점으로 아기고양이의 형을 향한 일방적인 관심이 시작됨.

그 날 이후에 유하민이 자꾸만 자기 힐끗대면서 눈치 본다는 거 알게 된 남예준. 담배 한 대 하는 척 하면서 유하민 불러내서 말함.

- 보셨습니까?

- ㄴ, 네? 뭘···?

- 초소 근무 때 말입니다.

- 아···. 일부러 그런 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어쩔 줄 몰라하는 아기 보면서 허탈해지는 남예준... 하필 들켜도 부대 내에서 제일 어린 애한테 들켜... 원래 척만 하려고 했는데 쪽팔림에 급 담배 말려서 한 대 피우는 남상병... 입에서 연기 퐁퐁 뿜으며 마저 말함.

- 우리가 무슨 사이나 된다고 눈치를 봅니까? 별일 아니니 눈치 보지도 마시고, 신경 쓰지도 마시지 말입니다.

남예준 그 말만 딱 하고 곧장 돌아서서 담배 마저 하는데 얼떨결에 선 그인 고냥이는 남예준의 친절함 덕분에 마음이 두배로 싱숭생숭 해짐... 심지어 남예준과 처음 나눠보는 사적인 대화라 가슴이 좀 뛰는 거 같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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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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