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공장장박씨
한때는 그의 애정이 모자라다고 생각했다. 래빈이, 유진이, 큰 세진이, 아현이, 심지어 작은 세진이에게까지 골고루 내려앉는 다정이 내게 닿지 않는 이유가 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애정의 총량이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줄 만큼은 되지 않아서, 그래서 나에게까지는 돌아오지 않는 거라고. 아쉬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가진 애정을 빼고 나누어서 ‘0’이 되어버린
젊은 군인 류청우는 배에 올라탔다. 제물포에 정박한 이 기선은 오전 9시에 출발하는 하와이 행 선박이었다. 배는 몇날 며칠을 걸려 그를 ‘하와이’라는 지상낙원으로 데려다줄 터였다. ‘3년…….’ 머리 위에서는 한여름 뙤약볕이 내리쬐었다. 류청우는 따가운 볕에 눈살을 찌푸렸다. 목멱산 아래 위치한 남별영에서도 한여름 한낮에는 군인들의 훈련을 멈추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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