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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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자락에서 연이안서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들어찼다. 넘치는 물, 고립된 섬에서 안시은과 단둘이 남아 맞이하는 마지막. 역시 생존은 무리였나. 이럴 거면 빨리 죽을걸. 바다가 원망스러웠다. 나는 몰라도 언니는 살려준다면서 순 거짓말이었다. 그렇게 연이안서가 삶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릴 때쯤 눈앞에 나타난 하나의 문. 싫으나 좋으나 우리는 이 안
처음 바다가 자신에게 말을 걸었을 때 미쳤나 싶었다. 원래 철학 하는 사람들은 빨리 미친다던데 이 뜻이었나. 하지만 연이안서는 철학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기계공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학과도 전과할 생각이 가득했다. 연이안서는 어렸을 때부터 철학이 싫었다. 잔뜩 둘러싸인 책장 안에서 책을 뽑으면 동화책보단 철학 이론서가 더 많이 나왔으며 아버지도 철
https://youtu.be/COcuU8LKawk?feature=shared 결국,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지구의 해수면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졌고, 대부분의 섬나라는 물에 잠겼으며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건물 위로, 산 위로 올라갔다. 이젠 땅을 밟을 수 없다. 평평한 바닥은 죄다 콘크리트 혹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부산물이었으며 흙은 오직 가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