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도톨
김영원은 아침 해가 뜰 때쯤 암막 커튼을 치고 잠이 들고, 저녁 해가 기울 때쯤 암막 커튼을 걷으며 잠에서 깼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은 것만 같은 꿉꿉한 방 안 공기에 왠지 모를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창문을 여는 것은 덤. 주변의 누군가가 말했다. [제발 밖에 좀 돌아다녀.] 하지만 창밖의 세상은 언제나 어두웠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두운 밤길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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