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도련
너의 이름을 폐로 들이 마쉰다. 숨에 머금는다. 다시금 곱씹어본다. 나의 선율, 나의 빛. 혹은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세계의 ■■■. 때로는 가볍게 생각해본다. 네가 없는 내 삶은 어땠을까. 애정어린 말이나 행동이 없는. 그저 삭막한 삶. 그것은 분명 별반 다르지 않겠으나…. 마치 피아노의 흑건과 백건처럼. 또는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
해가 뜨고나면 제각각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일상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틈으로 사이사이마다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가 풍겨온다. 어쩌면 평생 마주칠 일 없는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곳. 그 문을 열면 초여름 햇살로 실을 짜낸 듯한 머리카락의 제빵사가 있다. “어서 오세요~” 늘 한결같은 웃음. 한결같은 냄새. 한결같은 목소리. 저마
내가 닿지 못한 세계의 모든 것들만큼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어. 안녕하신가요. 격조하였습니다. 당신과 함께 지낸 시간들이 어느새 쌓여 모래시계처럼 뒤집힐 정도가 되었네요. 당신에게 할 말이 있어 글을 씁니다. 이름도, 존재도 알 수 없는 이들에게는 여러 번의 긴 편지를 보냈지만 당신에게 쓰는 것은 처음이지요. 어쩌면 이 한 글자들이 모여 당신에게 고하는 나
첫번째. 감정을 이루는 원소들을 답하여라.
포스트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