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감정을 이루는 원소들을 답하여라.

0820 너는 나의 모든 것이다

벨젤 훔치기


너의 이름을 폐로 들이 마쉰다. 숨에 머금는다. 다시금 곱씹어본다. 나의 선율, 나의 빛. 혹은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세계의 ■■■.

때로는 가볍게 생각해본다. 네가 없는 내 삶은 어땠을까. 애정어린 말이나 행동이 없는. 그저 삭막한 삶. 그것은 분명 별반 다르지 않겠으나…. 마치 피아노의 흑건과 백건처럼. 또는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처럼 다를 것이다. 아니. 다르다. 그 사실만은 분명하다. 네가 나에게 주었던 온기와 안정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받을 수 있는 것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기에.

네 노래를 듣다보면 늘 그런 생각을 한다. 만약 내가 없었다면 너는 어떤 이와 만날까. 너는 그 사람에게도 내게 했던 것만큼의 애정을 쏟을까. 단순히 그런 상상을 한 것만으로도 존재조차 모르는 이에게 열분을 느낀다. … 이런 생각은 그만두도록 하지.

안젤라. 너는 늘 나에게 애정을 바라지만 너는 아마 모를 것이다. 내가 얼마나 이 마음을 덧대어 감추었는지. 이 사랑을 비유해보자면 여름 새벽의 해변가에서부터 저 바닷속의 밑바닥까지 채워도 모자랄 테지.

너의 이름이 혈관에 타고 전신을 훑는다. 다시 내뱉는 숨이 된다. 그것들은 공중에 나부끼다 이내 점점 희미해진다.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나의 바다, 나의 파도. 혹은 내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세계의 모든 것.

“안젤라.”


꾸벅…. 늘 생각만 하던 벨젤을 냅다 써버렸습니당. 그냥 일하다가 갑자기 헉!! 벨져가 안젤라를 부를 때 어떤 생각을 할까. 뭔가 이름을 가벼이 부르지는 않을 것 같다! 에서 비롯되어… 이런 이상한(?) 글을 썼습니다. uu

늘 언제나 그랬듯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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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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