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년도 에이스 생일 축하 글. 에이스 생일 축하해! 9월 23일 방과 후. 하츠라뷸 기숙사는 오늘 생일인 에이스를 축하하느라 각종 장식으로 공용실을 화려하게 꾸미고, 커다란 케이크와 과자들을 나눠 먹으며 기숙사생끼리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축하의 말을 듣고, 받은 선물들을 풀어보며 왁자지껄하게 논다. 그야말로 이상
그래요. 이 안내문을 읽고 있다면 또 어떤 말썽꾸러기가 교칙을 어기고 온갖 소문이 무성한 고물 기숙사를 탐험하러 왔다는 거겠지요. 정말이지, 학원장으로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대체 우리 학교 학생들은 뭐가 문제라서 이렇게 종일 사고를 치고 다니는 겁니까? 하지만 여기까지 들어왔다면, 울타리를 넘어 기숙사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이 안내문을 봐 버렸다면! 이
< 낡은 기숙사 > ▷ 이건…… ▷ 분위기 진짜 장난 아닌데 크로울리 그렇지요, 그렇지요. 자, 안으로 들어오세요. < 낡은 기숙사 - 휴게실 > 크로울리 여기라면 우선 비바람은 피할 수 있을 겁니다. 크로울리 저는 마저 조사하러 가 볼 테니 알아서 지내고 계시면 됩니다. 크로울리 학원 안은 함부로 어슬렁거리지 마세요! 그럼 이만! ▷
< 도서실 > 크로울리 역시, 없어요. 크로울리 세계지도뿐만이 아니라, 유사 이래 어디에도 당신의 출신지 이름은 보이지 않아요. 크로울리 당신, 정말 거기에서 온 게 맞나요? 거짓말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크로울리 이렇게 됐다면 당신이 어떤 트러블로 다른 행성…… 크로울리 어쩌면 다른 세계에서 소환되었을 가능성이 생기는군요. ▷ 우주인!?
< 거울의 방 - 입학식장 > 리들 ——『목을 베어라』!! 그림 후갹!? 뭐냐구 이건!? 리들 하트 여왕 법률 제23조 『행사장에 고양이를 데려와서는 안 된다』 리들 고양이인 네 난입은 중대한 규칙 위반이야. 즉각 퇴장하도록 해. 그림 이 몸은 고양이도 아니라구~!! 그림 이런 목줄은 바로 불태워…… 어, 어라? 불이 나오지 않는다구! 리들
< 거울의 방 - 입학식장 > 붉은 머리 남자 ——자, 이것으로 입학식과 기숙사 배정식은 마무리인가. 붉은 머리 남자 신입생들은 잘 들으렴. 하츠라뷸에서는 내가 법칙이다. 거스르는 이들은 목을 베어줄 테니 그렇게 알아둬. 사자 귀를 가진 남자 …… 흐아~암. 드디어 답답해빠진 행사도 끝났군. 사자 귀를 가진 남자 얼른 기숙사로 돌아간다. 사바나클
▷ ――무슨 소리지……? ▷ ――벌써 아침인가? ??? 이런. 꾸물대다간 사람이 오겠다구. 얼른 교복을…… ??? 끄―응!!! 이 뚜껑, 너무 무겁다구. ??? 이렇게 된 이상…… 비장의 수단이다! 후나~~~~ 으랏차! ▷ 으악――――!?!? ▷ 부, 불이야――!?!? ??? 보자보자, 내가 노리는…… ??? 으, 으악――――――!!! 너 왜
아…… 사랑스러우신 폐하 고귀하고 아름다운 악의 꽃 당신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거울아 거울아, 알려주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둠의 거울에 인도된 자여 그대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거울에 비친 자의 손을 잡아라 별조차 잿더미로 바꾸는 불꽃 세월조차 가두어두는 얼음 창공조차 삼키는 거목 어둠
“너, 그거 진짜 이름 아니지?” 주말 오후. 과제를 위해서 늘 함께 다니는 이들끼리 고물 기숙사 게스트룸에 모여 펜을 놀리던 중, 아이렌은 갑작스러운 에이스의 물음에 눈썹을 까딱였다. “갑자기 그런 걸 묻는 거야?” “아니, 뭐라고 할까. 늘 생각했는데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고 할까.” “왜? 그냥 물어보면 될 텐데.” 아이렌은 정말 별거 아니
보글보글. 냄비에 들어있는 물이 끓어오르며 소리를 냈다. 멍하게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끓는 물이 냄비에 넘쳐 오르기 시작했다. 끓는 물과 가스레인지의 불길이 서로 만나 이상한 소리를 내며 가스 불이 꺼졌다. 그게 마치 알림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신 차린 그는 허겁지겁 가스 불을 껐다. 혹시나 해 가스 밸브까지 잠그면, 제 앞에는 끓어오른 물
* AU 드림 웹진 참여작. 마법이 없는 현대 배경 첩보물 AU입니다. 일 년 내내 따뜻한 기후와 맑은 바다 덕분에 비수기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 어느 휴양지의 섬의 고급 호텔 안. 투숙객을 위한 바에서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칵테일만 홀짝이던 플로이드는, 제 옆에서 작은 화면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렌의 옆구리를 툭툭 쳤다. “아기새우야, 지금 나
고물 기숙사의 불은 언제나 늦게 꺼진다. 보통은 새벽 1시, 늦게는 새벽 4시까지도 불이 켜져 있을 때가 있었지. 그것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자칭 잠이 없는 감독생은 밤이 깊어질수록 집중력이 좋아지는 편이었고, 공부 외에 잡다한 할 거리가 있는 탓에 일찍 잠드는 일이 없었다. 덕분에 늦은 시간이 되어도 고물 기숙사에는 이따금 손님이 찾아오곤 했으니.
달그락. 달그락. 쇠로 된 스푼을 젓자 얼음들이 부딪히는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난다. 거슬리는 소음이라기보다는 금속 타악기 연주 소리 같은 얼음이 든 잔의 울림에 대본을 읽다 말고 시선을 돌린 빌은 부지런히 움직이는 흰 손을 보고 숨을 삼켰다. 제 손이 뭘 하고 있다는 자각이 없는 걸까. 심각한 얼굴로 허공을 바라보는 아이렌은 오른손으로는 제가 주문한 커피
1. 이름 없음 / ID : vj732Vpr0xm 야 대박 사건. 나 크루웰 쌤이 여친이랑 있는 거 봤다ㅋㅋ 2. 이름 없음 / ID : vj732Vpr0xm 아까 오후에 수업 마치고 급하게 살 게 있어서 학교 밖에 나갔거든? 그런데 얼마 전 오픈한 카페 야외 테이블에 쌤이 앉아있는 거야. 그래서 ‘헐, 쌤도 이런 카페 오는구나~’하고 지나가려는데,
* 24년도 카림 생일 기념 연성 그건 약 2년 전. 카림이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에 입학하기 전이자, 이사르 패럿베인이 코벤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입학하기 전. 즉, 두 사람이 열사의 나라에 함께 있던 시기의 일이다. “와!” 6월 25일. 아짐가 저택 본채의 뒤뜰.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 성대한 연회를 즐기고 있던 카림은 자신의 소중한 이가 몰
그래요. 이 안내문을 읽고 있다면 또 어떤 말썽꾸러기가 교칙을 어기고 온갖 소문이 무성한 고물 기숙사를 탐험하러 왔다는 거겠지요. 정말이지, 학원장으로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대체 우리 학교 학생들은 뭐가 문제라서 이렇게 종일 사고를 치고 다니는 겁니까? 하지만 여기까지 들어왔다면, 울타리를 넘어 기숙사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이 안내문을 봐 버렸다면! 이미
보글보글. 각종 재료가 끓고있는 작은 솥 앞. 나란히 서서 제조 중인 마법약의 색이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1학년 A반 학생 두 사람 중, 이그니하이드 기숙사 마크가 박힌 실험복을 입은 학생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옛날부터 한 생각인데, 아이렌 양은 약간 미연시 소꿉친구 계열의 캐릭터 같아.” 그건 명백히 맥락 없는 이야기였지만, 다행스럽게
가정(假定)이라는 건 과하지만 않으면 나쁘지 않은 법이었다. 미래를 대비하고, 상상력을 확장 시키는 과정. 아무리 틀에 박혀 사는 사람이라도 때로는 재미를, 때로는 가정을 주는 ‘만약에’가 어찌 나쁘다고 말하겠나.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전재가 있다는 것이었으니. “선배는 만약 하츠라뷸에 가지 않았으면 어느 기숙사에 갔을 것 같
“사실은 알고 있었어. 내가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말이야.” 손에 들어온 하얀색 장미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줄기의 뾰족한 가시는 미리 제거했는지 손에 닿는 것은 매끈했다. 이 정원에 있는 장미라고는 붉은, 페인트를 예쁘게 머금은 장미뿐이었지만, 어느 날 지나가듯이 말했던 나의 말 한마디로 정원 한구석에 남겨둔 귀한 흰 장미였다. 정원을 거닐면 그들이
14일 합작에 낸 아줄렌 프사 이게 그… 5월이니 로즈데이였을 겁니다 네. 므시 때 실버 스크랩스 들으며 그리다가 글쎄 그림을 완성하기도 전에(경기 보면서 그리느라 좀 느리긴 했음) 5세트가 끝난거 있죠 호호 호… 호…… ……안 웃겨ㅠㅠ 근데 정신 차리니 벌써 썸머 개막함. 몰라 나는 응원팀만 셋이니 셋 중 한명이 우승해라(저기요) 14일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