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 드림 웹진 참여작. 마법이 없는 현대 배경 첩보물 AU입니다. 일 년 내내 따뜻한 기후와 맑은 바다 덕분에 비수기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 어느 휴양지의 섬의 고급 호텔 안. 투숙객을 위한 바에서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칵테일만 홀짝이던 플로이드는, 제 옆에서 작은 화면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렌의 옆구리를 툭툭 쳤다. “아기새우야, 지금 나
보글보글. 각종 재료가 끓고있는 작은 솥 앞. 나란히 서서 제조 중인 마법약의 색이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1학년 A반 학생 두 사람 중, 이그니하이드 기숙사 마크가 박힌 실험복을 입은 학생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옛날부터 한 생각인데, 아이렌 양은 약간 미연시 소꿉친구 계열의 캐릭터 같아.” 그건 명백히 맥락 없는 이야기였지만, 다행스럽게
* 22년도 리치 형제 생일 축하 글 “나, 내일 학교 쉬어도 될까?” 아이렌의 표정은 진지했다. 보아하건데, 절대 농담을 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아파도 수업을 들을 거라며 고집을 부리는 그가 저런 소리를 하다니. 다른 이들이라면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긴 거냐.’라며 걱정했겠지만, 멜로드는 무언가 짐작가는 것이 따로 있는지 평온한 얼굴로 물을 뿐
* 23년도 생일 리치 형제 생일 축하 연성. “저기, 아기새우야. 이게 뭐야?” 플로이드는 제 앞에 놓인 종이를 집어 들었다. 갑자기 모스트로 라운지에 와 자신과 제이드를 부르길래 뭘 하나 싶었는데, 뜬금없이 뭔가 잔뜩 적힌 서류를 내밀다니. 제 아기새우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주문한 차를 홀짝이며 리치 형제를 번갈아 보던 아이렌은 평
* 전력 드림 60분 신데렐라 [46회 주제: 클리셰] 햇볕이 따사로운 오전. 팔랑팔랑. 서늘한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수건은 당장이라도 바람에 날아갈 것만 같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잘 말린 세탁물에서 희미하게 풍기는 세제의 인공적인 꽃향기. 그 모든 게 참으로 평화롭지만, 아이렌은 이 순간을 즐길 수 없었다. ‘왜 이렇게 높은 곳
* 전력 드림 60분 신데렐라 [41회 주제: 아침 인사] “아이렌 씨, 일어나셨습니까?” 아, 아기새우 이름이다.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부르는 이름에 정신이 번쩍 든 깬 플로이드는 눈동자만 굴려 옆 침대를 바라보았다. 지금이 몇 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일어난 지 한참 된 걸까. 단정한 머리와 깨끗한 얼굴로 통화 중인 제 쌍둥이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