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가 생각하는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의 유일한 감독생은 겁이 많기에 신중한 인물이었다. 언제나 여러 가능성을 생각하고, 최악의 결과부터 최선의 결과까지 무수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며, 위험이 큰일에 함부로 무언가를 걸지 않는 신중한 사람. 그게 바로 아이렌이란 여자였지.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렌은 이따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대범한 행보를 보이
* 오리지널 캐릭터(드림주)가 다수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이 대회에 나가자고?” 가딜은 아이렌의 스마트폰에 띄워진 웹사이트의 공지를 가리켰다. ‘학교 대항 청소년 E-스포츠 대회’라는 제목이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게시물의 내용은 꽤 자세하고 길었지만, 요점은 간단했다. 같은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끼리 꾸린 팀으로 참여가 가능한 대회이며, 종
* 24년도 실버 생일 연성 “어때요, 선배?” 나는 최대한 긴장되는 마음을 감추고 버섯 리소토를 한 입 떠먹은 실버 선배에게 물었다. 오물오물 입 안의 내용물을 씹어 삼킨 실버 선배는 평소와 같은 무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군.” “다행이네요! 기껏 사주는 밥인데 맛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런가. 하지만 이미 마음만으로 고
* 트친이랑 1년 장기 프로젝트(https://1yearcollabo2.creatorlink.net) 하는데 써서 냈습니다. “아줄, 그건?” 늦은 밤 옥타비넬 기숙사의 담화실. 일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려던 제이드는 작은 화분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아줄을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 심각한 얼굴로 꽃봉오리가 서너 개 달린 식물을 살피던 아줄은 소리소
* 23년도 케이터 생일 축하 글. 선배 겁나게 생일 축하드립니다. 2월 4일. 케이터 다이아몬드의 생일. 시끌벅적한 파티장을 바삐 돌아다니다가 잠깐 구석으로 피신한 케이터는, 제게 걸려온 영상통화를 받자마자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감탄에 피식 웃어버렸다. 「세상에, 엄청 예쁘잖아! 아아, 부러워. 우리 학교는 저런 거 안 해주려나?」 아까 전
* 23년도 아줄 생일 기념 연성. 선배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 하트하트. “아이렌, 너 아줄 선배한테 뭘 선물로 준 거야?” 2월 24일 오전. 1교시가 끝나자마자 1학년 A반 교실로 찾아온 멜로드는, 다짜고짜 감독생을 불러내 물었다. “갑자기 찾아와서 하는 말이 그거라니. 무슨 일 있어?” “아니, 무슨 일이 있다고 하기보단 말이지…….”
* 23년 세벡 생일 축하 글. 세벡은 자신을 위해 꾸며진 파티장을 보며 코 밑을 문질렀다. 작년까지는 늘 가족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지만, 올해부터 3년 정도는 이렇게 피가 섞이지 않은 이들과 생일을 보내겠지. 부모님과 형제의 축하를 수화기 너머로 들어야 하는 건 조금은 서운한 일이었지만, 이런 파티도 싫은 건 아니었다. 비록 혈육은 없어도, 말레
* 이데아랑 카림은 우정드림, 나머지는 연애 드림 이지만……. 퉁쳐서 사감조 드림이라 썼습니다. * 장렬한 분량조절 실패 주의. “꼬붕, 생일 선물로 뭔가 받고 싶은 건 없냣?” 유난히 따뜻한 3월의 마지막 날. 기숙사의 모든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운 아이렌에게 말을 걸어 온 건 제 자리에서 벗어나 침대 머리맡에 올라온 그림이었다. 오늘따라 피곤
* 23년도 빌 생일기념 연성. ‘우와, 사람 엄청 많네.’ 때는 화창한 4월 9일 오전 10시 즈음. 폼피오레 기숙사 안에 있는 빌의 생일파티장에 도착한 아이렌은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북적거리는 인파에 멈춰 섰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빌 셴하이트의 생일이니 손님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이 정도라니. 어제 있었던 제 생일파티와는
* 러기 선배 생일 축하해요 10연만에 나온 선배에게 시집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러기와 협의되지 않은 혼담입니다.) “아이렌 군, 이게 다 뭠까?” 4월 18일. 러기의 생일날. 1년에 한 번뿐인 기념일을 즐기던 러기는 아끼는 후배가 준 선물을 훑어보고 얼떨떨한 얼굴로 물었다. 방과 후 자신을 찾아온 아이렌이 내민 건 이사할 때나 쓸 것 같은 커
* 에펠아 생일 축하한다 나레칼 최고 상남자는 너다. 해가 막 지평선 너머에서 떠오른 5월 6일의 이른 아침. 생일을 맞이한 에펠은 아침부터 일어나 이런저런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다 말고, 자신을 부르는 메시지를 받고 기숙사 밖으로 나섰다. “에펠 군, 생일 축하해.” 기숙사 문을 나서자마자 보이는 건 두 손을 등 뒤로 감추고 인사하는
* 23년 실버 생일 기념 연성. 선배 생일 축하드립니다. 다음 가챠엔 좀 일찍 나와주세요... 5월 15일. 디어솜니아 기숙사의 생일 파티장. 오늘의 주인공인 실버는 케이크 곁에 앉아 멍하니 출입구를 바라보았다. 파티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밝은 미소와 여기저기 놓인 선물들. 고향에서 아는 이들만 모여 보냈던 생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지만, 그는
* 23년도 듀스 생일 기념 연성. 생일 축하해 절친아 너는 정말 짱이야. 하츠라뷸은 정기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날의 파티가 열리는 기숙사다. 즉, 과거 어떤 삶을 살아왔든지 본래 성향이 어떻든지. 이곳에서 지내다 보면 북적거리는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익숙해 진다는 게 아무렇지 않다는 뜻은 아닌 탓이었을까. 달이 뜰 무렵 즈음. 듀스는
* 23년도 카림 생일 기념 글. 쟈밀렌 요소가...좀...많음() * 카림 선배 생일 축하드립니다 선배의 미소가 너무 눈부셔서 저희 집 조명 다 껐어요. 사감의 생일을 맞이해 평소보다 더 떠들썩한 파티를 벌이는 중인 스카라비아 기숙사는 흥겨운 음악과 다정한 대화 소리가 넘쳐흘렀다. 기숙사생들과 다른 기숙사에서 온 손님들이 적당히 섞여 있는 파티장
* 23년도 레오나 생일 기념 글. 선배제가사랑하는거 아시죠?! “삼촌, 얼른 일어나요!” 귓가로 파고드는 목소리가 익숙한 듯 낯설다. 레오나는 제 주변을 알짱거리는 인기척이 내는 소음에 눈을 떴고, 이내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고 말았다. “……뭐야?” 예상했듯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소음의 근원은 얄궂은 조카였다. 다만 특이한 점이
* 오르토 생일 기념 연성. 단챠로 나와주는 효자 휴머노이드 실존... 8월 14일 새벽 1시 12분. 학생 대부분이 잠든 늦은 시간, 휴식 모드로 전환 후 오늘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던 오르토는 제게 도착한 영상통화를 확인하고 눈을 떴다. “……응? 누구지?” 이런 늦은 시간 제게 올 연락이 있던가. 빠르게 추려낸 후보가 몇 명 떠오르
* 23년도 리들 생일 기념글 “리들 씨, 무슨 일 있습니까?” “응?” “아까부터 계속 출입문을 보고 계신 것 같아서요.” “아…….” 리들은 제이드의 예리한 지적에 입을 닫았다. 상대가 말한 대로 자신은 줄곧 생일 파티장의 출입문을 신경 쓰고 있었다. 그것도 잠깐이 아닌, 생일 파티가 시작된 이후 계속 눈길을 주고 있었지. 하지만 그 이유를
* 23년도 에이스 생일 연성 “어때, 잘 어울려?” 에이스는 피팅룸에서 나오자마자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보며 물었다. 얇은 티 위에 걸친 짙은 붉은색과 검은색의 체크무늬 셔츠는 마치 그를 위해 만들어진 옷처럼 잘 어울린다. 아이렌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기웃거리며 그를 살피다 짧고 굵은 평을 내렸다. “역시 옷은 옷걸이가 중요하구나.” “뭐야
* 드림주 생일 연성입니다. 멜로드 터빈 생일 축하한다... * 23년도 세벡 생일연성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멜로드, 여기서 뭐 해?” 10월 4일 저녁. 선선한 가을 날씨가 아름다운 중원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던 멜로드는 어느새 제 뒤로 다가온 아이렌을 보곤 고개를 까딱였다. “마지카메 체크 중이야.” “흐음, 그걸 왜 여기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