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D
밝게 뿜어내는 빛에 눈을 감았다가 뜨면 어느새 기숙사 정문에 도착해 있었다. 감독생은 짐을 바닥에 내려두고 정신을 못 차리는 그림을 흔들며 흥분했다. “그림, 봤어?! 봤어?! 세상에, 샘 씨가 기숙사로 바로 옮겨주셨어!” “우, 우욱. 부, 부하… 흐, 흔들지 말라조…. 소, 속이……. 우욱!” 괴로워하는 그림의 등을 다급히 두드려주며 감독생은 작게 조
* 「오늘의 메뉴」 백미밥 참치 미역국 야채 스크램블 에그 참치 계란말이 소시지볶음 * “드디어… 돈을 모았어……!” 감독생은 담화실 소파에 앉아 책상 위에 올려둔 지폐를 보았다. 여기서는 마들이라고 부르던가. 이세계의 물가를 제 세계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인지 몰라 지금 자신이 얼마를 모았는지 감이 오지 않았으나, 감독생은 순수하게 돈을 모았다는 점
보글보글. 냄비에 들어있는 물이 끓어오르며 소리를 냈다. 멍하게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끓는 물이 냄비에 넘쳐 오르기 시작했다. 끓는 물과 가스레인지의 불길이 서로 만나 이상한 소리를 내며 가스 불이 꺼졌다. 그게 마치 알림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신 차린 그는 허겁지겁 가스 불을 껐다. 혹시나 해 가스 밸브까지 잠그면, 제 앞에는 끓어오른 물
“사실은 알고 있었어. 내가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말이야.” 손에 들어온 하얀색 장미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줄기의 뾰족한 가시는 미리 제거했는지 손에 닿는 것은 매끈했다. 이 정원에 있는 장미라고는 붉은, 페인트를 예쁘게 머금은 장미뿐이었지만, 어느 날 지나가듯이 말했던 나의 말 한마디로 정원 한구석에 남겨둔 귀한 흰 장미였다. 정원을 거닐면 그들이
심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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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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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