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유감
성가시기 짝이 없던 애송이의 유일한 장점이라고는 그 순간 베푸는 모든 것들에 금방 기분이 풀린다는 것이었다. 몸도 마음도 가난한 학생의 결핍을 채워주는건 애쉬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니 빈 틈을 자신의 손길로 넉넉히 채워주며 그를 쉽게 다뤘다. 이 과정에서 애쉬 또한 리버스를 필요로 하게 되었으니 한낱 애송이가 바랬던 대로 서로에게 깊게 스며들었다. 리버스
“아, 이런. 연락하고 왔으면 좋았을 것을.” 애쉬에게 마스터 키를 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멋대로 열 수 있는 그 문이 어디로 향하는 통로인지는 그의 기분에 따라 달랐다. 언제는 손님을 맞이해주는 다정한 그가 있었고 사무실 직원과 나란히 이야기를 나누며 업무를 해결하는 그가 있었다. 또 언제는 먹고 사는게 지겹고 고달파 피로해진 그가 있었다. 아무도 없
재스퍼는 최근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일이 잦았다. 한참이나 늦은 시간이지만 1분 1초라도 걸음을 서둘렀고 졸음에도 잠들지 않고 늦은 밤 직접 마중을 나오는 벤야민은 그를 매일같이 기다리다 잠들거나 함께 밤을 보냈다. 그 날도 마찬가지였다. 귀가한 후 무릎 위에 올라앉은 벤야민의 허리를 안고 포근히 입술을 맞물린 채 몸을 겹쳤다. 부피감 있는 지방과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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