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NE
마법사의 약속 2차 창작
“여기예요, 네로가 알려준 텃밭. 처음에는 허브만 길렀는데, 공간이 남아서 채소도 좀 심어뒀어요.” “순 풀떼기만 갖다놨구만.” “그치만 동쪽 나라는 수질이 좋아서 채소도 맛있댔어요. 보세요, 이 토마토!” “그러냐.” “브래들리도 그러고만 있지 말고 바구니 들어주세요. 아, 일부러 밭을 망치는 건 안 돼요……!” “안 그래. 그 녀석 귀에 들어가면 큰일나
“오웬, 조개 수프 먹을래요? 아까 노점에서 샀는데, 조개가 잔뜩 들어가 있어요.” “하? 왜 나한테? 싫어.” “아, 저번에 리케랑 갔던 디저트 가게. 오늘은 열려 있네!” “…….” “하나씩 사서, 강가에 앉아 먹어요. 케이크 드실 거죠?” “먹을래.” * 현자는 느긋하게 흐르는 배와 사람들에서 따뜻한 그릇 속 수프 건더기를 떠올렸다. 서로
1. 이른 아침의 어슴푸레한 빛이 침실 커튼 사이를 미끄러지듯 들어와 눈가에 내려앉는다. 아서는 이불 속에서 꾸물거리다가, 눈부심을 떨쳐내듯 몇 번 눈을 깜빡였다. 서늘한 공기가 조그만 코끝을 스친다. 아이는 가볍게 떨며 동그마니 웅크렸다가, 문득 떠오른 것처럼 잽싸게 몸을 굴려 침대 밑으로 뛰어내렸다. 가벼운 몸이 부드러운 카펫 위로 거의 소리도 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