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 “뭐? 너 미쳤어? 내가 엮이지 말라고 했잖아.” “아하하. 그랬지. 미안.” 네로 터너는 타인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다. 그래봐야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귀찮기도 하고.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 자기 일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이다. 다른 사람까지 책임질 여력 따위 자신에겐 없다. 하
*2부까지의 메인 스토리 스포일러 有 + 기존 스토리에 날조 끼워넣기 *저주 마법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날조)을 포함하므로 주의해주세요.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의 설정을 일부 변형, 참조했습니다. 퇴고 X 추후 수정될 수 O "지극히 정상이야. 저주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군." 파우스트가 거울을 집어 들며 단언했다. 가벼운 손짓에 주변을 감돌던
답을 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스노우. 나를 좋아하는가? 그럼, 정말 좋아한다네. 답을 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화이트. 나를 좋아하는가? 그럼, 정말 좋아한다네. 상대에게서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그 어떤 곤란하고 짓궂은 질문에도, 반드시 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서로에게 진솔하고 솔직하게 사랑했다. 서프라이즈는 좋
*1.5부 행운의 반지의 행방 퇴고 X 그날 또한 재난이었다. 네로는 한바탕 난리가 벌어져 아수라장이 된 침실을 치우지도 않고 그저 멍하니 있었다. 바닥에 주저앉은 채, 어디에도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변화의 시대였다. 불온한 소문 따위들이 북쪽 전체에 퍼지기 시작한 이래로 분쟁은 끊이질 않았다. 모두가 세력의 불균형만을 주시하며 숨을 죽이고, 날을 곤두
* 피가로, 2024 생일 축하해요! * 원작 설정의 자의적 해석, 날조. 혹여 불쾌감을 느낄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전적으로 제 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파도로 떠밀려 온 심해어를 본 적 있나. 납작하고 기다란 몸체, 기이할 정도로 커다란 입, 묘하게 번들거리는 비늘. 그 얼굴은 마치 뇌가 없는 동물처럼 추하게 뭉그러져 있다
‘현자의 혼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마법사에게 문양을 부여한다’ 라는 말이 너무 좋아서 쓰는 적폐글. 현자님 관련 날조가 있습니다. 랄까 날조밖에 없습니다. 오직 날조. just 날조로 승부. 설원. 거대한 설원 위에, 달이 하나 떠 있다. 그 위를 걸어가는 것은 작은 남자아이. 설원과 닮은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의 발자국이 눈밭에 남는다
* 2024 생일 대사의 스포일러. (변형있음. 맥락, 상황 등은 날조입니다) 닿아있던 손이 스르륵 떨어진다. 천천히 멀어져가는 부드러운 감촉에 화이트는 못내 아쉬움을 느꼈다. 아주 조금만 더. 멀어지지 말라는 듯이 작게 소매를 당긴다. 그걸 보고 놀란 듯 잠시 눈을 크게 뜬 자신의 반쪽은 이내 웃으며 다시 다정하게 입을 맞춰왔
처음 꽃을 입에서 토한 날도 곁에 알렉이 있었다. 입에서부터 쏟아져나온 파란색의 꽃잎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색을 하고 있었다. 알렉은 당황하면서도 파우스트의 등을 토닥여주었고, 파우스트는 한참을 입에서 꽃을 내뱉었다. 알렉은 놀라서 도망가거나 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파우스트의 곁에 있어 주었다. 욱신거리는 고통을 속이는 것처럼 파우스트는 꽃을 토해냈다.
정찰, 이라는 핑계를 덧붙인 산책을 다녀왔다. 알렉이 함께 나가자며 파우스트를 끌고 나갔다. 파우스트는 내일 진군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거절했지만, 알렉은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최근 파우스트가 무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선의를 거부하기도 좀 그렇고… 파우스트는 알렉과 함께 초소 밖으로 나갔다. “
* 죽음의 도적단 시절, 아마도 스무 번째쯔음의 망상입니다. * 네로의 과거 및 이것저것 전부 다 날조. * 원작 설정의 자의적 해석. 처음 생물의 목숨을 끊은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야, 잡아.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손안의 털 뭉치 같은 작은 토끼는 아직 새끼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금도 알지 못한다는 듯 검고 작은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 글을 적는 시점과 그,전을 포함하여 저는 다른분들의 드림을 참고하거나 관람 한 점이 없다는 점을 맹세합니다. 영향을 받을 만한 드림은 본 적이 없으며 본인의 스토리 세계관은 홀로 연성하고 지내온 나날로 구축된 시나리오와 가치관이 들어 있습니다. 혹여나 참고 및 인용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신후 공유해주시면 감사
진심으로 믿었다. 내 마음속에 있는 평온을, 그들을 향한 사랑을, 주어지는 기적을. 진심을 다해 믿었다. 그들에게 받은 것들을 되돌려주는 순간을, 그 순간 반드시 용기를 가지고 모두를 구할 나를, 영원히 이어질 이 평안과 행복을. 믿고 싶었다. 죽은 그들도 내 마음속 어딘가에 제대로 살아있다고, 내가 존재하는 것으로 그들의 사랑은 세상에 존재한다고, 돌을
모르는 행복을 쫓아갈 필요는 없다. 행복의 정도를 모르면 지금 이대로가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 마치 고독이라는 불행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것처럼. 세상의 많은 것들을 알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많은 것을 알고 난 뒤에 질린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모든 감정은 앞면과 뒷면이 다르지만, 사실은 크게 이어져 있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쿠
긍지가 있다. 아무것도 없어도, 내 곁에는 긍지가 있었다. 광월한 이 영구동토는 그 외에 무엇도 부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긍지를 지키며 쭉 살아왔다. 남에게 깔보이지 않고, 항상 올려다보는 상대가 되도록. 힘의 차이를 보이고 모든 것을 굴복시켰다. 그런데 어느 날 바보 같은 아이를 만났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 앞에 몸을 숙여서 예의 바르게 굴어놓고,
동쪽 나라는, 아마도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그곳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법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어느새 숨어서 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숨을 죽이며 살아왔다. 하지만, 마녀라는 존재는 늘 그렇듯 누군가에게 공포를 사고 만다. 사람들 앞은 두려웠다. 쫓겨나는 삶에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터전을 찾아 헤맬 때마다
* special thanks to 감마 님, 담수 님ღ 눈을 떠 보니 낯선 천장이었다. 카인 나이트레이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화급히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댄다. 익숙한 검, 자신의 무기가 언제나의 자리에 있다는 걸 느끼고 조금 안도했다. 아무래도 평소의 외출복 차림인 것 같다. 어제는 언제나처럼 잠옷으로 갈아입고 잠들었는데, 옷을 갈아입은
* 화이트 님이 그때 스노우 님을 죽였다면, 라는 if * 사망 소재, 자살 암시 * 원작 설정의 자의적 해석 * 어떤 소재, 어떤 결말도 괜찮으신 분만 읽어주세요. 비가 오는 날이라면 차라리 좋았을 것이다. 똑똑, 건조한 나무가 무언가에 부딪히는 소리에 피가로 가르시아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타닥타닥, 눈앞의 모닥불이 튀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