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가 레녹스의 방랑시절에 떨어졌다는 레노파우 순수 날조 글입니다. 원사제(CP아님이라고 생각함)가 등장하거나 합니다. 쓰다보니 ‘아니, 그래서 이 글은 대체 왜 쓰려고 했지…’ 라는 기분이 되어서 업로드를 꽤 망설였다는 저의 TMI도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모바일 웹에서 열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평소와 같은 하루였다. 늦은
레녹스에게는 사소하고도 중요한 문제가 있다. 레녹스 램은 마법사다. 태어났을 때부터 쭉 그랬고, 고향에서도 남들 몰래 마법을 쓴 적이 있으며, 혁명군 안에서도 마법사로서 자신의 주군을 모셨다. 그런 레녹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마법을 쓰는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주. 지금도 그랬다. 잃어버린 양은 마법으로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레녹스는 이곳
믿었던 스승이 사실 용이었다, 라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는 걸까. 파우스트는 부채로 가린 시야 너머로 앵운가를 바라보았다. 파우스트가 스승의 거짓말에 침울하거나 말거나, 오늘도 앵운가는 활기차고 평화로웠다. 예전에는 자기도 이 틈 사이에 섞여 있었을 거라 생각하면 더 침울해지는 기분이었다. 파우스트는 떠들썩한 공기에서 눈을 돌리는 것처럼, 숲속으로 들어갔다
지금의 마법사는 마력의 흐름이 불안정하다. 힘든 의뢰 탓에 3일째 철야를 맞이한 끝에 겨우 복귀할 수 있었던 파우스트가 통보받은 것이었다. 북쪽의 마법사들이 대판 싸워, 엉망진창으로 마법을 사용하고, 온갖 마력이 얽혀 수습이 불가능해진 끝에, 결국 오즈가 마법사를 둘러싼 모든 기운을 초기화하게 되었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돌아오지 않았을 거라며, 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