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spre5S0
새로이 간 학교는 마치 상자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리에스가 고급 세단에서 내리자 시선이 집중되었다. 일부러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렸으나 학생들의 시선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리에스는 이제 공식적으로 위탁가정에서 지내는 고아이지만 그 가정이 성이며 그의 공식적인 후견인이 황제라는 것에 있어서 오는 괴리감이 있었다. 그는 등굣길을 차분한 걸음으
“제, 제가 이런 좋은 차를 타도 되는 걸까요…?” 차량이나 그런 것에 대하야 문외한인 그도 그 차량이 국가의 중요인물들을 위한 고급 차량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은 꽤 꼬질한, 좋은 차에 타기에 어울리지 않는 상황임을 알고 있었다. 근위대원의 눈이 가늘어졌다. 동정심이었다. 이 차량도 위의 명령에 따라 리에스가 놀라지 않도록 그나마 매우 평범한- 수수
리에스 아네는 흔히 말하는 불쌍한 아이여서 선정인이 있어도 그것보다는 그녀의 사정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자신은 별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그런 동정이라도 반기었다. 13살, 어리다면 어린나이지만 그에게는 살아온 시간의 전부동안 친모의 극심한 학대와 애정의 결핍에 시달려 여간 죽을 맛이던 것이 아니었느데 동정이라도 받아야 부족하던 애정이 사막에서 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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