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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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자세에, 궁상맞은 울음 소리. 옷에는 보풀이 일어나 있고 신발에는 흙이 묻어 있는… 덜떨어진 촌구석 출신의 감정 조절 하나 못하는 애송이. 예세하를 향한 심 청의 평가는 그러했다. 지금도 봐, A반에 올라선 주제에 C반으로 떨어진 본인 앞에서 고개를 숙이기나 하고서는……. 안쓰러울 지경으로 떨고 있는 꼴이 애달파서 되려 자존심이 상했다. 꼿꼿이 편
밤하늘에 별이 총총해서, 밤공기가 서늘하니 기분 좋아서― 따위의 감성적인 변명은 더이상 통하지 않으리라. 제 눈앞에 선연한 별님이 있는데 주위에 널린 풍경 따위를 담을 여력이 있을 리가. 주란은 그 누구보다 이성적인 상태였다. 그간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도 아직도 부여잡을 이성의 끈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서도. 그러니 그 실날같은 이성을 붙잡아
어쩐지 우리의 대화는 과거에 갇혀만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앞으로 나아갈 의지도, 마음 속에 간직한 희망이나 기대도 없이 그저 수레바퀴처럼 뱅뱅 돌며 지난 날의 추억만 상기하지. 지난 날의 경험은 쉬이 물어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먼저 입을 여는 법이 없다. 그런 와중에 불안정한 기억에 저 좋을 대로 환상을 덧씌우는 꼴이란! 주란은 서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