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하농
로봇에게 최송수라는 이름을 붙여준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어느날은 얌전히 내 연구를 바라보던 종수햄이 갑자기 과부하를 일으켰었다. 나는 그 때문에 하던 연구를 잠시 중단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과부하를 일으킨 종수햄을 고치느라 꼬박 한 달을 넘게 썼다. "기상호, 밥 안 먹어?" "네. 아까 빵 먹었어요. 진짜 어디가 문젠지 모르겠네···." "도
오늘은 12월 31일. 드디어 우리 연구소의 첫 인공지능 로봇이 완성되는 날이다. JS-23, JS는 연구 팀장님의 초성을 따서 지었다. 23은 23번째 작품이라는 뜻. “기상호, 뭘 그렇게 중얼거려. 그만하고 이리 와.” “아, 준수햄! 한창 중요한 때였다고요!” “헛소리 말고, 빨리. 문제가 좀 생겼는데.” 준수햄은 저번 실패할 때와는 다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