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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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아, 짖어라. 우레와 같은 목소리로. 나는 일찌감치 신화와 전설의 대지에서 무신론의 바다로 넘어간 사람이었다. 무신론의 바다는 말 그대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험난한 장소였지만, 신화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것을 뭉뚱그려 낭만적으로 넘기기 위해 만들어진 소재에 몸과 마음을 기대 인생을 넘겨주고 싶진 않았다. 의문을 가지는 순간 무너질 함정 같은 대지
원래 짐승이 그렇지 여우는 죽을 때가 되면 살던 굴을 향해 머리를 두고 코끼리는 자신들만의 장례 문화가 있다는데. 고향이나 안식은 심장 가운데 박힌 나침반의 바늘처럼 끊임없이 흔들리며 마음을 쥐고 가지고 논다는데. 그리운 노스텔지어의 깃발은 해무 낀 바다의 한가운데서 하염없이 나부끼며 돌아오라 무언의 신호를 보낸다는데. 원래 짐승이 다 그런 거지. E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