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잔설
*주술회전 네임리스 드림 합작 ‘그해 우리는’ 참여작 청명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노라면 날씨 얘 진짜 미친 새끼가 다 됐네. 하고 절로 악플이 튀어나온다. 뺨을 훑는 바람이 양풍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후덥지근한 탓이다. 먼 훗날엔 이 나라에서 봄이 아주 없어질 거라더니 영 터무니없는 소리도 아닌지. 아침 영상 20도로 시작하여 한낮에는 최고 영상 34도까
*소장용 결제 너는 그 애랑 싸운 적 한 번도 없지? 야마자키가 물었다. 토끼 같은 얼굴엔 드문 근심이 가득했다. 턱 아래 놓인 죄 없는 수플레는 수십 분 전부터 포크로 난자당한 상태였다. 필시 본인의 심리를 겉으로 표출하는 행동이었다. 나는 대답하기에 앞서 수플레 접시를 이쪽으로 슬쩍 당기고, 청포도 에이드를 야마자키 앞으로 밀어주었다. 그 애가 기다렸
*소장용 결제 졸업한 후의 일상에 대해 총평하자면 솔직히 무어라 말 얹기조차 숨이 가쁘다. 이전보다 더 바쁘면 바빴지, 덜 하진 않았던 거 같다. 나는 늘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여전히 여유를 모르는 사람처럼 굴었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쏟아졌던 과제. 시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 인간관계를 쌓고 또 유지하기 위한 사사로운 모임. 그 틈에서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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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 블루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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